[듣기/가사] 동물원 –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 김범수 / 유리상자 / 곽진언 –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

시간이 지나고 우연히 이전에 사귀었던 연인을 다시 만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이 노래의 가사를 가만히 음미하다 보면 마치 제가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아요.

1년, 1년, 나이가 들수록 좋아지는 노래입니다.그럼 먼저 노래부터 감상해 볼까요?

동물원-시청앞 지하철역에서 시청앞 지하철역에서 너를 다시 만났어 신문을 사려고 돌아봤을 때 너의 모습을 봤어 발 디딜 틈이 없는 곳에서 너의 이름을 부를 때 너는 놀란 모습으로 응~~

너에게 다가가려고 했을 때 나는 누군가의 발을 밟았기 때문에 큰 웃음으로 미안하다고 말해야 했어.살아가는 이야기, 색다른 이야기, 지루했던 날씨 이야기, 밀려오는 추억으로 우리는 쉽게 지쳐갔지.

그렇게 늦은 시간이 우리를 스친 지금, 당신은 두 아이의 엄마라고 옅은 미소를 지었지.내 생활을 들었을 때 나는 허망한 어깨 움직임으로 어딘가에 있는 무언가를 아직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언젠가 우리가 다시 만나는 날에는 빛나는 열매를 보여주겠다고 했지?우리 영혼에 깊이 새겨진 그날 노래는 우리 귀에 아직도 아련하지만.

가끔 너를 생각하면 들려주고 싶었지만 짧은 인사만 남긴 채 너는 내려야 했어.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속에 너의 모습이 사라질 때 오래전 그날처럼 내 마음에는

언젠가 우리가 다시 만나는 날에는 빛나는 열매를 보여주겠다고 했지?우리 영혼에 깊이 새겨진 그날 노래는 우리 귀에 아직도 아련하지만.

가사를 차분히 맛보면 뭔가 추억과 쓴맛, 아련함이 느껴집니다.

결국 인연이 아니었죠?아직도 남자는 여자를 가끔 그리워하는 것 같아서 더 마음이 아파요.

정말 기분이 어떠신가요?한참 있다가 4~50대가 돼서 헤어진 전 애인을 만나면…

그냥 엇갈리게 될까요?아니면 오랜만이니까 반갑게 웃으면서 인사할 수 있을까요?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겠지만 가사처럼 허탈한 마음은 마음 한구석에 생길 것 같아요.

이 가사에서 ‘열매’라는 단어가 나옵니다.과연 실은 무엇을 비유할까요?

각자 가지고 있던 꿈이었겠죠.과연 그들은 각자 가지고 있던 꿈을 이루며 살고 있을까요?그들의 열매가 찬란하고 빛났으면 좋겠어요.

이 노래를 들으면 추억이라는 감정이 온몸을 감싸줍니다.

나와 헤어진 전 애인도 어딘가에서 빛나는 열매를 키우며 건강하게 살고 있을 것입니다.언젠가 우연이 다시 만나게 해준다면 각자 키운 빛나는 열매를 서로에게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1992년 8월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에 출연한 영상과 1997년 3월 ‘열린 음악회’에 출연한 영상집입니다.

이 노래가 1990년에 발매되었기 때문에 이 영상이 가장 풋풋한 영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김창기 씨 이때 진짜 앳되네요.노영심 씨도 옛날 모습 보면 정말 좋아요.

2006년 10월 ‘콘서트 7080’에 출연한 영상입니다.

동물원 멤버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오늘 가수들은 다 보컬 트레이닝을 받아서 개성이 많이 없어졌는데 옛날 가수들은 이런 게 기교 없이 순수하게 노래를 부르는 매력이 있어요.좀 더 솔직함이 느껴져서 좋아요.

김범수 –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동물원 원곡이 너무 좋아서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김범수가 부른 리메이크 곡을 좋아해요.이 곡을 처음 듣자마자 반했어요.

원곡 가수 동물원이 부른 이 노래의 매력은 아무 기술 없이 솔직하게 불렀기 때문입니다.김범수가 노래를 잘하는데 기교를 최대한 줄이고 담백하게 불러 듣기에 좋습니다.

반주도 어쿠스틱 기타 반주 하나라서 그런지 가사 전달도 더 잘 됩니다.리메이크는 정말 잘 됐어요.

유리 상자 –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포크 듀오의 유리 상자도 이 곡을 리메이크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김범수 버전을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다른 리메이크 버전은 후순위로 밀립니다.

유리 상자가 포크 듀오인데 왜 이렇게 편곡을 했는지 모르겠어요.박승화, 이세준 음색은 좋은데 뭔가 반주가 아쉬워요. (´;ω; ))

곽진언 –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

이 노래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도 쓰였군요.

곽진언도 가사에 감정을 담아 부르는 가수라서 그런지 나쁘지 않네요.

그래도 제일 좋아하는 건 아까 김범수 버전. ^^

KBS2 ‘불후의 명곡’에 강민경이 출연해서 이 노래를 이렇게 리메이크했네요.

서정적인 곡이 이렇게 발랄하고 뮤지컬처럼 편곡한 게 어색하지만 신선하네요. ^^관객들이 웃으며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1일 1포스팅은 꾸준히 하려고 하는데요.다른 포스팅과는 별도로 음악 포스팅을 매일 하나씩 꾸준히 올려보고 싶습니다.

1일 1포라는 게 의외로 힘들어요.여러분 블로그를 꾸준히 하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대단한 노력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저도 열심히 해볼게요.9월의 목표는 방문자 2000명을 찍는 것이니까요.

이웃추가해서 많이 놀러오세요~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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