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전문가가 보는 navverpp 논란과 팩트체크
애드센스 전문가 일단 두 가지만 먼저 얘기하겠습니다.
- 나는 논란의 중심인 네이버 앱 개발자님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분을 커버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분이 잘못한 부분도 분명히 있고, 그 부분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사람들의 의견에 일부 공감합니다. 다만 제 견해로는 사람들이 팩트 체크되지 않은 정보로 과도하게 욕을 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제 생각과 제가 아는 팩트를 이야기하고 싶을 뿐입니다.
- 2. 스스로 전문가를 자처하지 않으면서 ‘애드센스 전문가’라고 한 것은 마땅한 제목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애드센스로 월 2300만까지 번 사람이 보는 navpp 논란과 팩트체크’를 하려고 했는데 더 재수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너무 길어 포기한다.
나는 과거에 구글 어드센스를 활용하여 월 2300만원까지 벌어 보았습니다. 애드센스에 관해서는 대부분의 것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에도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번 네이버 앱 논란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일반인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제 눈에 보이는 팩트 체크를 몇 가지 합니다.
그리고 꼼꼼히 읽어주시기를 바라며 글에 색을 칠하지 않습니다. 사실 바쁘기 때문입니다. 10시에 일정이 있는데 늦었습니다.(뭐야 휘둘려서 또 5000자 포스팅;)
팩트체크 1. 네이버 앱이 블로그 글을 가져간다.해당 서비스가 논란이 되고 있는 점이 바로 ‘동의 없이 내 블로그 글을 가져가기 위해서’입니다. 실제로 현재 navpp 서비스는 동의하지 않는 블로그 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는 개발자님의 가장 큰 실수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 부분은 왜 이렇게 했는지 궁금해서 해당 서비스 대화방에 들어가봤습니다. 실제로는 무작위로 크롤링을 해나가는 방식이 아닙니다. 모든 네이버 블로그는 ‘blog’. naver.com/ID’라는 주소를 가지고 있고 ‘blog.naverpp.com/ID”이라는 주소로 접속하면 해당 사이트에서 자신의 블로그를 크롤링하여 구글 검색에 등록해 줍니다.
별도의 등록 과정이 아니라 주소만 입력하면 등록이 되기 때문에 내 블로그가 아닌 블로그도 내 마음대로 등록시켜 버릴 수 있습니다. 해당 서비스는 서비스 간소화를 목적으로 이렇게 만들었는데, 최근 특정 집단(이해관계(?)에 있는 대리점의 공격일 것으로 추측)에서 무작위로 블로그를 등록시켜 버렸고, 이를 계기로 자신이 등록하지 않았는데 서비스에 등록돼 버린 블로거들이 대거 나오면서 논란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개발자님이 이 부분에 대한 오류를 인정하고 서비스를 수정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는 이 부분까지 생각하지 못한 개발자님의 가장 큰 잘못은 이 부분입니다.
팩트체크 2. navpp 개발자가 돈을 번다.사실입니다. 네이버 앱이라는 도메인에서 sitemap(사이트 정보)이 등록된 블로그를 크롤링하여 네이버 앱 도메인에 노출시키고 있으며, 해당 도메인에는 구글 애드센스 광고가 들어가 있어 개발자는 돈을 벌고 있습니다. 5초 정도 네이버 앱 도메인에서 노출 후 실제 블로거 블로그로 이동(리다이렉트)시킵니다.
팩트체크 3. 수익은 많지 않고 서버비를 고려하면 적자다.사람들의 가장 오해가 큰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이 개발자가 몇 백만원에서 몇 천만원까지도 돈을 벌고 있다고 계산했고, 그래서 이 부분에서 가장 큰 분노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개발자님이 본인 블로그에 공개한 서비스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 그래프로 하루에 69만이나 찍히고 평균적으로 10만~20만의 수치가 찍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방문객 수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숫자가 방문자라고 생각하고 많은 수익이 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그래프는 크롤링 요청 횟수를 나타내며, 이는 방문자와는 완전히 무관합니다. 한 블로그마다 하루 최대 15개씩 크롤링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노출되어 방문객을 유입시키는 것과는 상관없는 수치입니다.
그럼 이 개발자는 얼마를 벌고 있을까요? 위 이미지는 개발자가 직접 공개한 수치입니다. 일주일 조회수가 38.4만이고 하루 조회수가 6만입니다. 구글 애드센스는 광고를 클릭하면 수익이 발생하며, 한번 클릭하면 광고 퀄리티에 따라 100원~200원이 주어집니다. 하루 클릭 6만? 클릭당 100원 200원?하루에 600만원~1200만원?
x발 개발자님! 너무하시잖아요!
하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위 사진은 애드센스 광고 통계 화면이 아니라 구글 콘솔 화면입니다. 해당 이미지에서 ‘클릭 수’는 애드센스 광고 클릭 수가 아니라 구글에 해당 도메인이 노출되었을 때의 ‘클릭 수’입니다. 즉, 거기에서의 클릭 수가 해당 도메인의 방문자 수입니다.
그리고 그 이미지와 함께 개발자님의 블로그에 이제 와서 점점 늘어나서 하루 6만 페이지 뷰가 나온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걸 읽고 이해한 사람은 없었어요. 자극적인 가짜 뉴스가 퍼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보면 오해하기 쉬워요. 트래픽 80만?조회수 6만? 라고 생각하기 쉽네요. 실제로는 크롤링이 80만이고 방문자가 6만입니다.
그래서 수익은 얼마일까요? 구글 애드센스에는 RPM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방문자 1000명당 수익이라는 지표이며 광고 클릭률과 광고 단가를 곱한 수치로 광고 효율, 퀄리티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생략합시다. 내가 한 달에 2300만원을 벌었을 때 하루에 100만원을 번 날이 있었고 그날로 계산하면 RPM이 10$였습니다. 즉 1000명당 10달러를 번다는 것으로 하루에 총 10만 명이 찾아와 1000달러(100만원)를 벌어들인 셈입니다.
그래서 결국 수익은 1000명당 수익(RPM)x 방문자 수/1000으로 계산할 수 있고 방문자가 하루에 6만이기 때문에 RPM만 알면 수익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구글 애드센스의 평균 RPM은 3~4달러(1000명당 3~4달러)입니다. 그리고 저 네이버 앱은 단언할 수 있지만 평균은 되지 않습니다. 블로그처럼 사람이 머물러야 광고 효율이 나오기 때문에 5초 후에 다른 페이지로 넘어가는 페이지는 절대 RPM 평균값이 나오지 않습니다. 아마 RPM은 1~2달러, 즉 1000명당 1~2달러를 벌 것입니다.
그러면 하루에 6만 명이면 7~13만원, 즉 10만원, 평균적으로 하루에 60~120달러 벌겠죠. 그럼 한달에 300만원 정도 벌게요. 오차는 100만원으로 하겠습니다. 200~400만원 이내에 개발자 수익이 있을 겁니다. 오차가 33%냐고요? 다른 블로거는 저 개발자의 수익을 한 달에 4000만원이라고 하던데요?
남의 블로그 글로 300만원씩 번다? 나쁜 놈 아니냐고요? 저만큼 트래픽이 발생하는 서버를 유지하려면 서버비가 개발자 수익을 초과해도 남습니다. 저 개발자는 적자예요.
팩트체크 4. 블로그에 도움이 된다.개발자분이 말하길 블로그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라고 합니다. 사실 반은 맞고 반은 달라요. 네이버는 로직이 복잡하기도 하고 제가 잘 몰라서 언급하지 않겠지만 저는 구글 ‘전문가’입니다. 구글은 SEO라는 논리로 상위 노출이 결정됩니다. 쵸랩 블로거의 경우 구글에 절대 노출될 수 없습니다. 다만 네이버 앱이라는 도메인은 트래픽이 큰 도메인이기 때문에 구글에 평균적으로 10위로 노출됩니다.
네이버 앱은 네이버 외부 도메인이기 때문에 SEO에 적합한 세팅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구글에서 높은 상위 노출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네이버 블로그는 html 등을 볼 수 없기 때문에 SEO에 적절히 세팅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구글에 노출되지 않는 초렙 블로그는 네이버 앱이 실제로 구글의 상위 노출을 돕는 것과 같습니다.
쪼랩 블로그의 경우 제 글이 절대 구글에 노출되지 않는데 네이버 앱이 대신 노출되고 거기에 유입된 인원이 5초 후에 제 블로그로 유입되는 겁니다. 물론 골렙 블로그는 전혀 그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 글이 네이버 앱보다 높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사람들이 싫어하는 부분이 구글에서 검색했을 때 내 블로그보다 위에 네이버 앱으로 노출되는 내 글이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유사문서인데 개발자분은 유서문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잘 조치해 두었습니다.
또 backlink라는 개념도 있습니다. 내 도메인이 다른 도메인에서 링크되는 경우, 그 도메인의 가치에 따라 내 블로그의 가치가 높게 평가됩니다. 나쁜 도메인에서 유입되면 backlink 점수가 깎일 수도 있습니다. 네이버 앱 도메인은 그다지 좋은 도메인은 아니지만, 저 도메인에서 제 블로그로 유입되었을 때 게삽 이득은 아니지만 +가 되는 그런 도메인입니다. 특히 초렙 블로그 같은 경우는 도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navpp의 도메인 점수가 높은 경우, 저는 돈을 지불해도 사용할 가치가 있는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정리 팩트체크 1.naverpp가 블로그 글을 가져간다.팩트체크 2. navpp 개발자가 돈을 번다.팩트체크 3. 수익은 많지 않고 서버비를 고려하면 적자다.팩트체크 4. 블로그에 도움이 된다. (초렙 블로그 한정)
네이버 앱은 어디서나 운영 원칙을 위반하지 않는 서비스입니다. 네이버에서도 공식적으로 문제 없다고 밝혔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서비스는 유료화로 진행되며, 아는 사람만 알고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옳아 보입니다. 사실 어느 정도 공익적인 목적이 있고, 이를 모르고 욕을 먹고 있으니 불쌍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네 가지 팩트 중 12만 알고 34를 모르고 무작위로 욕을 하고 있습니다. 34팩토까지 알고 12로 욕할 거면 안 말려요. 34를 모르고 12만으로 이름, 전화번호까지 알려진 개발자를 무작위로 공격하고 비난하는 행위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러한 내용을 일반인들이 보면 알기 어렵기 때문에 몰라서 욕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수익과 서버비를 공개하여 팩트를 바로잡아야 하는 개발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세 줄 정리
- 저런 시스템을 구상한 개발자는 영리하다. 물론 마케팅 업계에서는 가끔 사용하는 기법입니다. 2. 사람들은 모르고 욕을 한다.3. 욕할 거면 알고 욕해라, 나는 아는 입장에서는 욕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