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예후 5년이 지나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써보다[갑상선 없는 여자]폴더 포스팅이다.병원에 작년 10월에도 갔었는데 안 올렸네.

28개월 된 아이는 친정 부모님께 맡겨놓고 아침 일찍 강남 세브란스에.채혈부터 했어.

아, 코로나 때문에 아무래도 대학병원은 궁금했어.입구에서 설문조사도 하고 열체크도 하고 출입증이 있어야 한다.

지난 10월에는 안대를 쓰고 병원에 함께 갔는데 이번에는 친정에 아이를 맡긴 게 CT 검사 때문이었다.CT는 30만원의 돈이야.5년이 지나면 중증 등록도 끝나 얼마나 돈이 들지 기대된다.wwwwww

주사 바늘 꽂고 CT 대기 중. 조영제 들어가는 느낌이 너무 싫어 목도 이상하고 저 따뜻한 오줌 싼 것 같은 느낌. (울음)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쓰면 숨을 멈추고 숨을 들이쉬기가 그렇게 어려웠다.

아무튼 CT 찍고 샌드위치랑 커피 사서 차에서 먹었어.코로나 때문에 마스크 벗으면 안되니까.단식 검사가 끝나면 저만 배고픈가요?ㅋㅋㅋ 굶지말자 주의 ㅋㅋㅋ

여기까지 오는데 5년 걸렸어요.6개월 만에 만난 담당 의사가 수치도 좋고 CT도 좋다며 여기까지 오는데 5년이 걸렸다고 했다.1년에 한 번만 더 만나자고 하셨다. 와 암이라는 건 완치가 안 되겠지만 근치까지는 되지 않았나 싶다.5년간 출산을 비롯해 많은 일이 있었다.출산이 몸에 가장 큰 무리가 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적어본다.사실 임신 중에는 신딜로이드 복용량을 늘리기도 했고.어쨌든 암 수술 후 5년이 지났지만 잘 지내고 있습니다.

+ 삶을 대하는 태도가 가장 많이 변했다.남의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 해야 할 일’에 목숨을 걸고 산다.코로나 때문에 다들 이렇게 마스크 쓰고 살 줄 알았구나.사고라는 것도 나만 예외는 아니다.그러니까 이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산다.아이와 시간도 많이 보내고 싶어서 가정보육을 한다.정말 오늘이 마지막처럼 살려고 노력한다.열심히 사는 이유랄까.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갔더니 약사님께서 1년치 신딜로이드 730정이라고 하셨는데 약사님과 마주 보고 웃고 말았다.www730알이라니 ㅋㅋㅋ네 열심히 먹고 6년후에도 7년후에도 8년후에도 건강하게 살고있어요!

요즘은 30대 지인들의 갑상선암 발병 소식을 듣는다.어쩌면 30대가 그만큼 스트레스와 과로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내 주변 불쌍하지 않은 30대는 없어 TT 그래도 갑상선암은 예후가 좋으니 자신의 건강을 챙기라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건강에 힘쓰면 좋을 것 같다.부디 재발과 전이는 없도록!!

이 폴더는 이것이 마지막 포스팅이다.처음에는 5년까지 쓰려고 했어.지금까지 이 폴더의 포스팅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부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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