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추천 저스트세이예스 리뷰니까 부탁드려요?

넷플릭스에 마음에 드는 콘텐츠가 쌓이면서 신작 개봉 알림이 와도 선뜻 재생을 누르지 않게 되는 작품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아무 생각 없이 가볍게 웃고 싶어서 넷플릭스 신작 영화 ‘저스트 세이예스’를 감상했습니다.

‘저스트 세이예스 Just Say Yes’는 네덜란드 영화로 더치식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제목만 봐도 프러포즈를 받고 싶어하는 솔로 여성의 결혼 성공기를 그리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같아서 기대도 감정도 하나 없이 보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불안해서 평점을 보니 4점대로 망설였지만 네덜란드판 로맨틱 코미디 영화는 할리우드 영화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재밌었어요.

시청률이 미미한 방송사의 PD로 일하는 주인공 로터에게 결혼식은 늘 그리던 것이었습니다. 같은 방송국 진행자 알렉스와 꽤 오랫동안 연애를 해온 로터는 마침내 청혼을 받게 되지만, 늘 상상했던 드라마틱한 프러포즈와 현실은 너무 달랐습니다. 당황스럽고 실망했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남자친구와 결혼하게 되어 만족하기로 합니다.

그 무렵 길에서 한 남자와 부딪혀 옷에 커피를 세례를 받는데, 이 남자는 매너는커녕 왕재수에게 사과도 하지 않고 가버립니다. 그런데 이 눈먼 남자 크리스는 로터가 일하는 방송국에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심폐소생을 하러 온 사람으로서 자꾸 얽히고 맙니다.

로터는 기획능력이 뛰어나지만 남자친구 알렉스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변형해 프로그램을 맡게 되고, 갑자기 결혼할 수 없다는 폭탄선언을 듣고 파혼당해 절망에 빠집니다.

하루아침에 사랑과 일에 대한 배신으로 나락에 빠진 그녀! 그런데 카메라 앞에서 파혼당하는 바람에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크리스는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로터에게 프로그램 진행을 하라고 합니다. 계속 거부하자 왕재수 크리스는 “진행을 하면 전 남자친구가 다시 당신에게 돌아올 수 있도록 돕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영화 ‘저스트 세이예스’는 한 여성이 자신을 찼던 전 남친의 마음을 다시 얻기 위해 새로운 남성의 도움을 받아 메이크오버를 하고 인기 여자가 되는 어딘가에서 백 번 이상 본 듯한 설정으로 진행됩니다. 익숙한 스토리라 영화가 어떻게 진행될지 뻔해 보이지만 웃기는 건 재미있어요.

일단 전개 방식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도망치던 주인공이 공원 벤치의 낯선 남자에게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하며 과거로 돌아가는 방식이라 더 좋습니다. 그동안 이야기를 듣고 맞장구를 쳐주는 이 남자 같은 심정으로 영화를 감상하게 되는데 착하고 거절하거나 감정 표현이 서툰 주인공이 속으로 화를 내는 상상을 하거나 어이없는 일을 겪는 게 재미있습니다. 특히 SNS에 중독된 동생 에스텔은 처음부터 밉고 머리를 한번 잡고 싶을 정도였는데 개운했어요.

저스트 세이예스는 남자 배우보다 주인공의 친구, 동생을 비롯한 여자 캐릭터가 더 비중 있게 등장하는데 캐릭터들이 모두 개성적입니다. 여주인공을 비롯한 여우조연들을 모두 몸매로 캐스팅했는지 저도 모르게 눈이 가슴과 엉덩이를 향해 영화를 보면서 계속 당황스러웠어요.

별로 선정적인 장면은 없지만 다들 curve가 대단해서 괜히 19금 영화처럼 느껴졌어요.(청불등급을 받은 이유는 선정성이 아니라 모방위험, 대사이긴 하지만…)

넷플릭스 저스트 세이예스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 남자 주인공의 대사와 비중이 이렇게 적을 수 있다는 게 놀라운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그럭저럭 볼만해요. 원래 로맨틱 코미디는 길을 가다가 갑자기 눈을 맞아서 솔로가 커플이 되기도 하는 걸 알면서도 보는 거니까! 아직 평점이 4점대인 걸 보면 제가 요즘 너무 피곤해서 이 영화가 재밌었을 수도 있지만 아무튼 저는 나름 재밌게 보고 추천해드리고 싶은 넷플릭스 영화 저스트 세예스입니다.

참고로 해외 사이트에서 평점이 낮은 이유는 부족한 연기력과 뻔한 스토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기를 못하는 건 언어를 몰라서 잘 몰랐는데 감상하기 전에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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