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처럼 한국에서 이민 와서 병원에는 생각지도 못한 이민자가 많을 거야.나도 벌써 캐나다에 온지 4년이 되었는데 원래 병이 잦고 감기도 잘 안걸리는 체질이라 갈수도 없었고 가려해도 전혀 몰랐다.
캐나다의 좋은 점은 MSP라는 의료보험이 있으면 병원비, 수술비, 응급실 비용 모두 무료이다. 단, 약값은 개인에게 부과된다.
의료보험도 영주권, 시민뿐 아니라 학생비자, 워크비자 소지자 중 비자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아 있으면 신청할 수 있지만 다만 영주권자와 기간이 달라 6개월마다 갱신해야 할 것 같다.
캐나다의 병원은 언제든지 접수해 갈 수 있는 동네 의원 같은 워크 인 클리닉이 있고 그곳에서는 치료가 어려우면 병은 의사의 소견서를 받아 2차적으로 스페셜리스트가 있는 병원으로 안내해 준다.그리고 마지막으로 Emergency hospital이 있다. 1~2차를 거치지 않고 바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상황이 심각하지 않을 경우 돌려보내고 대기시간도 3명 중 최고의 악마로 유명하다.
많이 들어서 알겠지만, 감기 정도는 워크 인 클리닉도 접수하고 대기 시간에 기다리면 나을 거라고 생각한다. 할 정도로 대기시간이 길고 엑스레이, 초음파, CT를 찍기 위해 스파셜리스트를 찾아가라고 하면 그 역시 짧으면 1개월 반6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남자친구는 시민권자인데 저렇게 어깨 통증이 심하다며 한번도 시티를 찍어본 적이 없거든.병을 왜 키우는지 처음에는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연유는 시도한 적이 있지만 예약하고 기다려 하하하는 시간도 길어 젊은이들이 가면 보통 병이 아니면 거의 자연 치유로 받아들이지 않고 돌아가게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몇 달 걸려 잡은 검사는 코로나 때문에 무기한 연장됐고 시스템이 이러니 참을 수 없다는 게 이해가 갈 정도였다.
말만 의료가 무상이지 시스템은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한국이 최고인 것 같다.
나는 진작 MSP가 끊겨 영주권을 받아도 귀찮아 재발급을 안 했는데 지난달 Driving licence 갱신할 때 면허증에 함께 발급받아 그때 한꺼번에 받아 뒀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다행인지 보험이 없었다면 응급실이 $1077, 입원비가 대략 하루에 $500 0달러 정도라고 하는데 생각만 해도 불행 중 다행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최근 내년 5월 결혼을 앞두고 두 잡지에 무리를 한 적이 있다. 이번 주 월요일부터 몸이 피곤하고 피곤해서 그냥 감기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응급실에 중환자실 신세가 될 줄은 몰랐다.화요일에는 목감기가 심하게 붓기 시작해서 열이 올라 타이레놀을 몇 알 먹고 일했는지 몰라.꾹 참고 출근해야 했는데 이 무활성력이 화를 불렀다. 그리고는 화요일 밤 미친 듯한 고열과 침조차 넘을 수 없는 통증으로 한숨도 자지 못했다.아침에 누군가 문을 똑똑 두드리는 소리에 남자친구가 죽을 끓여주면 목에 좋다는 물약을 사다 먹었지만 죽은 그냥 넘길 수도 없고 약조차 먹기 힘든 상태였다.
순간 코로나가 아닐까 했는데 내 생각엔 증상이 편도염인 것 같았어.
그래도 무식한 생활력의 소녀는 남자친구는 절대 출근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지만 몸을 이끌고 출근해 문을 여는 순간 쓰러질 뻔했다.나의 so sweet한 파키스탄 출신의 오너님과 일본인 동료는 빨리 집에 돌아가라고 엠뷸런스를 부른다거나 10분 이내에 도착하는 손님에게 오지 말라고 전화한다거나 재난이었다 얼마나 고마웠는지ㅠㅠ
한국 커뮤니티에서 일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정말 노예처럼 죽도록 일만 하는 것 같고, 내 몸 상태를 돌봐 준다든지, 아니면 그냥 나으면 바로 출근하라고 하더라고.?
아무튼 그 길로 집에 가는데 진짜 쓰러질 뻔했어와~ 길이 휘청거리고 남자친구랑 가까운 Covid-19 drive thru가 어디 있냐고 물었더니 조퇴해서 달려왔어ㅠㅠ 에고, 전복죽 쑤고 코로나 검사소에 데려가고 목이 부어서 말 한마디 못하는 나를 위해 자기가 보호자라고 해줘서 왜 이렇게 든든하냐~ 이제 진짜 우리가 가족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이 외로운 캐나다 땅에 남자친구가 없었다면 난 집에서 정말 기절했을지도 몰라… 결과는 코로나가 아니라 내 상태는 점점 심각해졌다, 불행했는지 다행인지 한국소염제라도 찾으려고 언니가 서두른다며 한국인 사이트에 올렸지만 제발 이런 사기꾼들 TT 요즘 이상한 글 많이 올라와있다는데 이상한 글이라도 많이 올리지 못했어.
워크인도 세 군데나 남자친구가 예약했는데 왠지 평소 같으면 예약했으면 했는데 그날따라 fully book이네 ´`
안된다고 밤 8시에 Emergency hospital을 데리고 갔다.
사람은 없었지만 역시 오랜 대기시간… 지금은 안에서부터 구토증상까지 점점 시체가 되어갔다.그래도 내 순서는 돌아오지 않고 남자친구가 약이라도 먼저 받을 수 없느냐고 했더니 역시 절대 의사가 될 때까지는 처방이 어렵고 금방 차례가 될 테니 기다려 달라는 것뿐. 마침내 2시간 뒤 간호사가 나를 불러 1차 검사를 한다.
근데 그건 의사를 만나기 전의 문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고 다시 기다려야 돼.. 간호사를 만나기까지 2시간.. 의사는 언제 볼까.. 죽다가 생각보다 1시간도 안돼서 내 이름이 불려졌다.그때는 어디서 초인적인 힘이 일어났는지 벌떡 일어났다~ 살고 싶었는지~ 그리고 응급실 들어가려면 내가 영어를 할줄 알면 남자친구는 못들어가.
근데 내 남자친구 확실은 뭐야? 그녀는 영어는 할 수 있지만 말을 못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같이 들어가버려.정직하게 생활영어 영주권 영어 공부를 해왔다.근데 한국식 영어 알지? T T T 그냥 눈가리개 쓰고 병원 용어를 설명한다면 난 정말 몸 상태가 아니더라도 오줌을 쌌을지도 몰라.얼마나 든든한지 ㅠㅠ
가서 다시 응급실 간호사가 온다 ㅠㅠ 도대체 했던 질문을 몇 번 하는지 그렇게 간호사가 가서 한참을 기다린 뒤에 남자 의사가 들어온다
역시 날 보고 젊은 사람들이 왜 이렇게 왔지? 보니 꾀병처럼 보이는지 빨리 집으로 돌려보내겠다는 태도로 다가온다. 슬프고, 이럴 때 한국처럼 자신의 상태를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남자친구에게만 의존해야 하는 자신이 바보 같기도 하고.몸은 피곤한만큼 피곤하고 슬프고 아프고 짜증나고 여러가지 감정이 겹쳤다.
의사는 입을 열 수도 없을 정도였지만 입을 막대기로 쿡쿡 찌르고 최대한 벌리라고 해서 그저 있는 힘을 다해 벌려는 겉모양만 벌릴 수가 없다. 나도 정말 답답했어. 목 근처를 만지느라 손도 못 대고 소리만 지를 뿐이었다. 병원에 온 내 목표는 항생제만 처방해 준다면 더 바랄 게 없겠지만 이게 웬지 내 상태를 보고 갑자기 링거와 항생제 진통제까지 투여한다.그리고 CT를 찍어보자고 하신다응, 갑자기? 나 너무 아픈가?
그래도 내 남자친구는 이게 부러운지 ㅎㅎ 그동안 자기는 응급실에도 링거 한 번 맞아본 적이 없다는데~ 나도 신기했어. 그 정도로 심각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링거와 진통제가 맞으면 통증이 줄어들었다. CT를 받아봤지만 역시 시스템이 느리다는 생각에 그대로 침대에 쓰러져 링겔이 반쯤 맞을 정도로 기다렸다. 그리고 찍으러 갔던 것 같아
응급실에는 모든 것을 촬영할 수 있는 장비가 있고, 그래도 상황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그저 한국보다는 많이 느릴 뿐이다…)
그렇게 CT를 찍고 결과는 링겔이 다 맞을 때 의사가 온다더니 나를 곧 집으로 보낼 줄 알고 약을 처방받고 가려는데 집이 아니라 응급실로 가라고 안내한다.순간 무슨 일이 일어난 줄 알았어의사가 들어와서 CT 상황을 설명하면서 스파샬리스트가 와서 Surgery를 해야된다고? 급성 편도염 아니에요?그랬더니 내 경우는 염증이 귀밑에서 목안까지 차오르고 거의 어깨까지 내려가서 수술을 해야하는 아주 serious한 상황이라고 한다.
너무 무서웠어수술이라니… 그럼 Special-list dortor는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고 수술은 언제 하나요? 들을테니까 또 기다리라고 하지 또 로로 그때가 곧 12시일텐데 내 천사 지금의 담당 여의사 선생님이 달려온다 ㅠㅠ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구세주 ㅠㅠ 근데 진짜 의료시스템은 TT 나를 수술실로 데려가지 않고 거기서 바로 해주는, 심지어 남자친구도 보고 있는데… 잠도 아니고 그냥 극소 마취제 정도? T T 스프레이 뿌리고 바늘로 목에 마취 한 후~ 암소리를 하면서 칼과 가위로 목 속을 사정없이ㅠㅠ 오마이갓(눈물) 세상 35년 동안 태어나서 이렇게 어린애처럼 울어 본 적이 있을까 (눈물) 선생님은 천사였지만 정말 선생님의 손을 사정없이 뿌리칠 뻔했다.목에 부랴부랴 세 개의 커다란 염증만 제거했는데 진짜ㅠㅠ지옥을 오가는 줄 알았어 지켜보던 남자친구마저 자리를 떴어 나중에 들으니 어디가 잘못된 것 같아 무서워.세상 언니랑 통화도 안 하는 사람이 우리 친언니한테 전화를 걸었대.세상 든든한 남자라고 생각하니 무섭더군.나도 ㅠㅠ지금은 내가 지켜줄께.
덕분에 우리언니는 거의 생사를 방황하듯이 중환자실에 보호자 1개밖에 못와서 남자친구가 나오고 언니가 돌아왔는데 모두 나때문에 고생하고 있어ㅠㅠ
- 응급실은 면회 시 응급실 간호사의 허가가 필요하다 중환자실은 경비가 더 삼엄하고 문도 응급실을 통해야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으면 시간도 2시간으로 제한된다.
수술이 끝나고 선생님은 제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말씀하셨다. 수술은 무사히 끝났지만 이염이 흉부까지 퍼지면 목 바깥에 상처를 내고 수술을 다시 해야 하기 때문에 오늘 일이 항생제와 잘 싸워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결과를 보려면 며칠간 병원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말 옆 뼈에 금이 가는 환자들도 대부분 집으로 보냈는데 입원이 어렵다던 캐나다에서 당일 수술 당일 입원에…그래도 불행 중 다행한 상황이 계속되서 고맙다.정말 3일동안 응급실 입원실에서 옆자리에 아무도 하루를 넘게 보내지 않고 거의 집으로 돌려보냈다.
현 상황을 전하려면 병원이 병원이다. 달라진 점은 응급실이 아닌 중환자실로 옮겨진 것… 병실은 만실인 상태이고, 응급부 침대에서 3일을 보낸 후 중환자실로 온 내 생각에는 내가 중환자가 아닌 것 같아 자리가 너무 없어서 적어도 이곳으로 보내준 것이 아닌가 싶다.
몸상태는계단처럼하루는안좋고하루는안좋고하루는죽겠고오늘은괜찮은상태다.정상인의 염증 수치가 10 미만이어야 하는 경우 처음에는 18이었으나 오히려 수술을 하고 약물
젤리, 주스, 커피가 유일한 내 식사조차도 4 일 동안 들어가지 않는다 ㅠㅠ
하루지나니 Broth라는 스프가 아니어도 치킨 미습 정도야
응급실 접수 후 앉아서 링거를 맞는
수술 전
병원은 건강한 내 멘탈도 날아갈 뻔했다~ 다들 건강이 최고의 몸을 지키면서 행복한 밴쿠버 라이프 생활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