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징역 2년 사건정리 박대순 KBS 화장실 불법촬영

KBS로서는 굴욕이자 최악의 사건을 일으킨 범죄자이자 개그콘서트 역사 20년을 통틀어 최대 흑역사인 몰래카메라 개그맨 박대승은 오늘 서울남부지법 형사 13단독(류희형 판사)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상습카메라 등 이용촬영·반포 등) 등의 혐의로 2년을 선고했다고 합니다.

또 법원은 몰래카메라 개그맨 박대순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각각 명했다고 합니다. 복역을 마치고 나와도 아동·청소년에 관한 일은 전혀 할 수 없다는 뜻이 될 겁니다. 이날 박 대승은 수의를 입고 고개를 숙인 채 판사의 주문을 들은 뒤 법정을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9월 결심공판에서 “범행이 치밀하고 계획적·장기간에 이르렀다”며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이 상당하다”며 박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고, 피해자 측 변호인도 박대순에게 엄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대순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며 재범 방지를 약속한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최후변론에서도 박대순은 고통스러워하는 피해자분들께 죄송하다며 재범 방지를 위해 정신과 치료와 교육을 성실히 받고 앞으로 봉사를 하면서 남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또 선고를 앞두고 반성문을 잇달아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도촬 코미디언 박대승, 징역 2년 사건·사고 정리

2020년 5월 29일 오후 2시 여의도 KBS 본사 연구동 건물 5층 여자화장실에서 불법촬영에 사용되는 몰카가 발견되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4층 전체는 개콘팀이 사용했으며 개콘 장기 휴방에 앞서 이날 일부 출연진이 모여 마지막 녹화를 앞두고 연습시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6월 1일 조선일보는 KBS 화장실 몰래카메라의 범인은 남직원(직원)이라고 보도했고, 이에 KBS는 즉각 반박하면서 자사 직원이 아니라 조선일보에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월 2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KBS 여자화장실 불법카메라 설치 용의자로 개그맨 박대승 이후 박대승의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SNS 계정은 모두 비공개가 돼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결국 조선일보의 KBS 남자 직원이라는 보도는 잘못된 정보로 밝혀지자 KBS 소속 프리랜서 형태의 개그맨이기 때문에 상관없다는 식으로 주장합니다. 음.

6월 5일 KBS 32기 개그맨들이 사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남도 아닌 희극 친가족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데 대해(?) 배신감을 느끼고 실망했다고 전했다.

6월 30일 불법 촬영범이 검찰에 송치됐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박대승이 도촬범이라는 의혹은 확신할 수 있습니다.

8월 14일 첫 재판에서 자신의 죄를 비롯한 모든 죄를 인정합니다. 그리고 재판 과정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는데 2년 동안 22차례나 이런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확인된 건은 미수건을 포함해 32회였다는) 불법 촬영 영상 중 7개는 자신의 저장 매체로 옮겨 소지한 것으로 밝혀져 카메라 설치뿐 아니라 화장실 안에 숨어 직접 불법 촬영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9월 11일에 열린 공판에서 징역 5년이 구형되었습니다.

9월 26일 보도로 박 대승 씨가 일부 허위자백을 한 것이 피해자들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캡처 사진에 입고 있던 옷과 박대순의 진술과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형량을 줄이기 위해 허위 자백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개했습니다.

10월 16일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이 선고되었습니다

2년 형량이 검찰 구형에 비해 3년이나 단축된 데 대해 누리꾼들은 공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법원은 “촬영물을 유포하지 않은 점, 자수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 일부로부터 용서를 받은 점 등이 유리하게 판단했다”고 밝혔지만 유포가 아니라 소지 부분이 형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싶습니다.

KBS 화장실 불법 촬영 개그맨 박대순 씨 죄를 뉘우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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