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아쿠아플라넷. ㅇㅇㅇ를 생각나게 한다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있던 날 속초 앞바다를 포기하고 일산 아쿠아플라넷으로 간다. 50m 네이버 더보기 / 오픈스트리트맵지도데이터x 네이버 / 오픈스트리트맵지도컨트롤러 범례부동산대로읍,면,동시,군,구시,도국

아쿠아플래닛 일산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류월드로 282 아쿠아플래닛 일산 예약

일산 원마운트 바로 옆이었구나.현장 할인이 나오는데 소셜보다 비싸다. 네이버 예약, 쿠팡, 티몬이 다 나오는 것 같은데 우리가 간 8월 기준으로는 티몬이 가장 저렴했다. 가는 날짜에 맞춰서 여기저기 확인해야 할 것 같아. 그냥 할인가로 통일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렇게는 안 해줄거야.

식물 찍는 척하면서 아빠와 딸을 찍어본다. 조금 더 컸다고 프레임에 들어가고 싶지 않아. 둘이 대화하는 게 예뻐서 몰래 찍는다.

아주 어릴 때 데려오는 것보다 조금 크면 아이들도 더 신기해하는 것 같다. 아기 때는 아쿠아플라넷까지 안 와도 인생 자체가 신기해서…

우영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수족관 물고기를 그렇게 편하게 볼 수 없었다.

아이들이 큰 눈동자를 굴려 집중해서 보고 있다면 이 아이들의 호기심이 중요한지, 종의 평등이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넷플릭스의 나의 문어 선생님을 본 후로는 문어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얘도 우리 문어 선생님 같은 문어일 텐데 너무 다른 삶을 살고 있구나.

아쿠아플라넷 해저터널에서 보는 모습. 배 쪽 눈처럼 보이는 검은 구멍이 콧구멍이고, 입처럼 보이는 직선은 엘라라고 한다. 아이는 잠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휴가철에 가면 사람이 매우 많았다. 아마 보육원도 방학했는지, 3~4세가 압도적으로 많은 날이다. 물범에 동물 쇼를 하기도 했지만 예전처럼 죽는다고 훈련시키고 하는 쇼가 아닌 듯했다. 그렇게 사람들의 인식이 조금씩 바뀔 것 같다. 번개만 닮은 남자 두 사람이 나오고 매직도 보이거나 어정쩡한 상황극도 했다. 미취학 아동은 웃고 넘어갈 직전에 우리 초등 학생들은 킥킥 웃으면서 끝까지 봤다. 그렇게 보면 아직 취학과 초저나 초고 수준 차이가 별로 크지 않을 것 같다. 아마 이제는 수족관을 찾는 것 같지는 않다. 아이들이 커진 게, 어머니는 인간 중심의 수족관 문화가 싫다고 말했다. 아이들도 진지하게 듣고 있다. 인간이 수족관에 안 간다고 해서 생존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수족관의 동물들은 생사가 걸린 문제이다. 나도 이상한 빛의 물고기를 보면 눈을 뗄 수 없고 홍어의 얼굴을 보고웃음이 나온다. 누군가가 가보고 왔다고 말하자 엉덩이가 흔들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이상한 빛은 그의 서식지에서 더 빛나길, 홍어의 얼굴은 이제 궁금하지 않음을 스스로에게 맹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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