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소년심판*처벌과 교화의

넷플릭스 소년심판 2022

“저는 소년범을 싫어합니다.”라는 <소년심판> 포스터 속 문구가 강렬하다. ‘혐오’라는 단어에 실린 무게를 생각하면 어설픈 접근은 자칫 반감을 불러올지 모르지만… 우려되는 부분이 많은 ‘문제작’임에는 틀림없다.

넷플릭스 <소년심판>은 소년범 사건을 다루는 ‘소년형사합의부’ 판사들과 사건 관련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10부작 드라마다. 흥미로운 소재와 출연진으로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라 개봉 직후 보자고 결심했지만 무거운 분위기 때문에 잘라 감상할 수밖에 없었다. 공포, 스릴러, 고어에 이르기까지 별다른 부담 없이 감상하는 편이지만 청소년 관련 범죄는 묘하게 방학이 필요하다. 워낙 배우들의 연기가 리얼한 데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 현실 공포에 다가가는 것도 한몫한다.

◈ 넷플릭스 <소년심판> 정보◈ – 개봉: 2021년 2월 25일 – 채널: 넷플릭스 – 장르: 범죄, 추리, 법정드라마 – 구성: 총10부작 – 등급: 청소년관람불가(18+) – 크리에이터: 홍종찬, 김민석 – 출연진: 김혜수, 김무열, 이성민, 이정은…

넷플릭스 드라마 <소년심판>은 ‘소년법’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죄에는 당연히 처벌이 따르기 마련. 그렇다면 미성년자가 범죄를 저질렀을 때는 어떤지를 살펴보고 처벌과 교화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특히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의 경우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역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소년심판>은 이 부분을 깊이 파고든다.

아래 스포 주의!

소년심판의 두 축을 담당하는 것은 심은석(김혜수)과 차태주(김무열)다. 두 사람은 함께 일하지만 소년법에 대한 시선에는 차이가 있다. 어린 시절 범죄를 저질렀지만 한 판사의 도움을 받아 지금에 이른 차태주는 자신도 같은 길을 걷기로 결심한다. 따라서 교화 쪽에 비중을 두는 입장이다. 반면 심은석은 안타까운 사건을 겪은 피해자여서 싸늘한 눈으로 바라보는 입장이다.

그렇다고 두 사람이 처벌이나 교화를 놓고 논쟁을 벌이거나 반대로 감성에 호소하지는 않는다. <소년심판>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는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이를 찾아가는 형태로 진행하는데~피해자와 가해자의 행동을 보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심은석과 차태주로 하여금 (적재적소에) 대신하게 하는 느낌이랄까.

한 촉법 소년이 10세 초등학생을 살해한 뒤 자수한다. 휴대전화를 빌려달라는 아이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살해하고 손도끼로 시신을 훼손한 ‘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을 담은 이 일화는 충격 그 자체였다. 조현병이 있다는 사실을 내세우는 것은 물론 우발적 사건이 아님을 드러내는 증거가 발견됐음에도 촉법소년 운운하는 것이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청소년의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 그렇게 흉악한 짓을 저지르면 나중에 크면 어떻게 될까, 과연 교화를 통해 거듭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생길 무렵 등장하는 에피소드도 의미심장하다. 소년범보호시설에 입소한 아이들은 자신들을 진심으로 돌보는 원장을 모략하고 함께 생활하는 학생들을 집단 폭행하기에 이른다. 이 모습을 보지 못한 원장 딸이 신고하면서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인데요~ 친자식보다 입소한 아이들을 더 챙기는 엄마에 대한 외로움과 그럼에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며 신고하지 않을 수 없었던 딸의 심정에 공감대가 실리기도 했다.

<소년심판>에는 청소년 범죄의 현실과 함께 소년부에 대한 부분도 담았다. 소년부 재판은 일반 재판과 달리 판사가 담당하는 부분이 많고 (직접 용의자를 심문하는) 전체 판사 중 극소수에 불과해 처리해야 할 사건도 많다. 이런 상황이 가져올 후유증이 드라마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차태주의 오늘을 만든 기억 속 인물 ‘강원준(이성민)’ 부장판사는 매일 재판일지를 작성하며 충실히 일한다. 하지만 정치권 입문의 유혹에 넘어가 시험지 유출 사건에 가담한 아들의 자수를 멈춰 절망으로 몰아넣는다. 평생 소년부 재판에 평생 걸었던 인물의 씁쓸한 퇴장이라니…

그리고 새로 부임한 부장판사 이근희(이정은)는 축적된 업무에 따라 속전속결을 모토로 삼고 있다. 피해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으면 어떤 상황에 직면하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인물이다. 업무 강도는 높고 인력은 적으며 반면 훗날 미칠 영향은 크고 사회적 관심은 높으며… 이처럼 불합리한 시스템에 대한 개선도 필요함을 일깨운다.

넷플릭스 <소년심판>은 소년 범죄에 대한 교화와 처벌에 대한 부분에 묻는 것은 물론 소년부의 역할과 영향력까지 합친 드라마다. 워낙 민감한 소재라 어떤 식으로 접근할지 의문과 우려가 함께 했지만~ 우리가 몰랐던 교화와 처벌의 틈새를 비추는데 있어 기울어지지 않도록 균형을 유지하려고 애쓴 흔적이 느껴졌다.

사사로운 정을 담는 것을 경계하며 김혜수, 김무열, 이성민, 이정은 배우는 이를 군더더기 없이 표현했다. 해석하고 사족을 붙이는 것은 시청자의 몫으로 되돌려 냉철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드라마 <소년심판>.범죄 관련 사실이 등장할 때는 악랄함에 마음이 무거워지지만 전개 자체는 깔끔하고 좋았다~국내 작품이 아닌 넷플릭스이기에 가능한 부분도 있었겠지만 공익적 차원에서도 이런 작품이 이어지길 바란다.

성경을 읽기 위해 촛불을 훔쳐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수단이 타락하면 목적도 오염된다는 뜻입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있다.반대로 말하면 온 마을이 무관심하면 한 아이를 망칠 수도 있다는 뜻이 된다.

000에게 가해자가 쟤네들 뿐일까?누구도 비난할 자격이 없다.모두 가해자야.

  • 강렬한 결말이 시즌2를 염두에 둔 게 아닐까 기대 중-심은석. 어떤 때는 판사가 아니라 수사관처럼 느껴지기도 했는데 이 부분은 다소 오버스러운 측면이 있는 것 같다.- 아직 어려서 세상을 모르니까 한번 기회를 주자는 생각도 함부로 하면 안 되는 거였어ㅠㅠ – 명언이 많은 드라마
  • 짧은 감상 : 소년 범죄에 대한 무거운 메시지를 던지는 드라마. 무겁지만 그래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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