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기상청의 대규모 지진이나 쓰나미, 화산 폭발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자연재해입니다! 그래서 나와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한번 발생하면 초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미리 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본 적도 경험해 본 적도 없는 재난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야외나 체험활동이 어려운 요즘. 집에서 영화를 통해 간접 경험을 해보는 건 어때요? 리얼한 자연재해 관련 영화 3편을 시간이 금방! 집콕 영화로 소개합니다 😀
생 안드레아스

출처 = 기상청
2015년 6월 개봉한 영화 ‘산 안드레아스’는 태평양판과 북미판이 만나는 판의 경계에 위치한 산 안드레아스 단층에서 규모 9.0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해 소중한 사람을 구하자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 판구조론과 상안드레아스 단층-

판의 경계와 이동 방향, 출처 = ‘자연재해와 재난’ 시그마 프레스 지진이 일어나는 원인을 말할 때 크게 판구조론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지진은 지구상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지각의 판 경계 부분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구의 표면은 10~12개의 판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1년에 수~수십 cm의 속도로 천천히 이동하는데, 이를 판구조론이라고 합니다. 움직이는 판이 서로 부딪히거나 겹쳐져 판 내부에 힘을 축적하고, 이러한 힘이 지각에 가해져 탄성 한계를 넘어서면 약한 부분이 순간적으로 급격히 파괴되어 지진이 발생합니다.

보존 경계, 출처=기상청
인접한 2개의 플레이트가 서로 부딪히거나(수렴 경계), 반대로 멀어지거나(발산 경계), 다른 방향으로 엇갈려 이동하거나(보존 경계)합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지역의 샌 안드레아스 단층이 대표적인 판의 보존 경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경계를 중심으로 왼쪽 태평양판이 1년에 약 3~4cm씩 북서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많은 지진이 발생합니다.

샌프란시스코 도심 지진피해 출처=https://www.britannica.com/event/San-Francisco-earthquake-of-1906
미국 서부지역에 리히터 규모 7.0~8.0 이상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다는 발상은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엄청난 피해를 남긴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의 경험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는 데서 시작됩니다. 1906년 4월 18일 오전 5시 12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매그니튜드 7.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진으로 샌프란시스코 주민 3천 명 이상이 사망하고 도심의 약 80%가 폐허가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지진 조사 위원회가 결성되어 정밀 조사와 연구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2030년 이전에 규모 6.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70% 정도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지진은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더욱 무섭게 느껴집니다.
해운대

출처=기상청 2009년 개봉한 영화 ‘해운대’는 남의 나라 이야기로만 여겨졌던 쓰나미가 부산 해운대를 덮치면서 겪는 상황을 그린 영화입니다.
- 2004년 인도양 지진해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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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인도양 지진해일, 출처 = 게티 이미지 뱅크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앞바다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해일이 인도네시아에 내습해 30분 후 아다남섬, 1시간 30분 후 태국, 2시간 후 스리랑카와 인도, 7시간 후 몰디브와 아프리카 동부지역에 도달했습니다. 이 지진의 규모는 지진 발생 몇 분 후 8.0으로 계산되었고, 1시간 후에는 M9.0으로 추정되었으나 최종적으로 9.1로 판단하여 1960년 칠레 지진이 기록한 M9.5, 1964년 알래스카 M9.2 지진에 이어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도쿄대 철쭉(Yoshinobu Tsuji) 연구팀은 인도네시아 반다아체(Banda Aceh) 남부 해안을 따라 해일의 파고가 24m 이상을 기록했고 섬 지역에서의 초오름이 30m 이상에 달했으며, 또 해일의 평균 속도가 초당 13.72m를 기록한 것도 발견했습니다.미국 지질조사소에 따르면 사망자는 약 283,100명으로 이 중 3분의 1이 어린이이고 실종자는 약 14,100명에 달하며 1,126,000여명이 설 자리를 잃었다고 합니다. 역대 쓰나미 관측 역사상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쓰나미의 전파 속도는 비행기만큼 빠르다?쓰나미는 어느 정도의 속도로 전파를 하게 되는 것일까요. 쓰나미의 전파 속도는 바다의 깊이에 따라 달라집니다만. 수심이 깊을수록 전파 속도는 증가하고 수심이 얕아질수록 느려집니다. 파장이 수심에 비해 충분히 긴 곳(파장이 수심의 25배 이상인 곳)에서는 다음과 같이 나타냅니다.

(c=파도의 속도(m/s), g=중력가속도(9.8m/sec2, h=수심(m))
따라서 수심 5,000m 정도의 깊이에서 쓰나미는 시속 약 800km의 속도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비행기의 이동 속도와 비슷합니다. 빠른 속도로 이동하여 수심이 얕은 해안으로 올수록 전파 속도는 느려지지만 쓰나미의 높이가 증폭되어 범람할 수 있으므로 매우 위험합니다.

쓰나미의 전파 속도·출처 = 기상청
백두산

출처=기상청 2019년 12월 개봉한 영화 ‘백두산’은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높이 2,744m)이자 최대 규모의 폭발을 일으킨 백두산이 폭발하면서 일어나는 내용을 다룬 영화입니다.
- 백두산 화산활동 역사기록-

백두산 화산 폭발 시기, 내용 = Volcano Discovery 분화 기록 참고, 이미지 출처 = 기상청
백두산(북위 41.98°, 동경 128.08°, 높이 2744m)은 한반도에서 최대 규모의 폭발을 일으킨 화산입니다. 과거 고려시대인 약 946~947년에 화산폭발지수(VEI)*7에 해당하는 대규모 분화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폭발로 분출된 화산분출물의 양은 83~117kmᄋ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947년 이후 총 16번의 화산 폭발 기록이 발견돼 폼페이우스를 멸망시킨 베스비오 화산보다 약 100배, 아이슬란드 화산보다 약 1,000배 이상 강한 폭발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 화산폭발지수(Volcanic Explosivity Index): 화산폭발의 크기를 지수별로 나타낸 것으로 화산분출물의 양, 폭발성, 화산재의 부피와 높이에 따라 0~8까지의 9단계로 나뉜다. 폭발지수가 한 단계 올라갈 때마다 분출물의 양은 대략 10배씩 증가.
- <백두산 화산 폭발 현황>, 출처=기상청 시기 9001000110012001400160018001900 총계수 3733152311231 분화연도 939,946,9471014,1016,1018,10191124,11991200,1201,126513731401,1403,1405,1405,14061573,1597164,166,16731702,1925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1702년(숙종 28년) 함경도 부령 및 경성에서 하늘과 땅이 갑자기 캄캄해졌는데 연기와 불꽃 같은 것이 일어나는 것 같아 비린내가 방안에 가득 찬 것 같기도 했다. “큰 화로에 들어간 것처럼 매우 무덥고 흩날리는 재는 마치 눈처럼 산 사방으로 떨어졌는데 그 높이가 한 치쯤 됐다”고 백두산 화산에 대한 기록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백두산이 정말 폭발할 가능성이 있을까.백두산은 역사기록으로 남은 화산 중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화산폭발을 일으킨 전력이 있습니다. 1903년에 마지막 분화가 있었고,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초미세먼지 증가나 지표 변위 등의 화산 활동으로 볼 때 화산 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활화산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분화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2000년대 이후 백두산 화산활동(2002~2006년까지 화산활동 현상관측≫(※행정안전부 ‘화산재 피해 경감 종합대책’ 발췌)≫2003년 6월부터 초미세먼지 발생 급증하여 2006년까지 지속됨 ≫화산가스 일부 분출로 인한 식생의 고사현상 육안으로 확인가능 ≫화산사면의 경사증가 : 연 3mm정도 지표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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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화산활동 추이 분석, 출처=기상청 백두산은 지리적 위치상 직접 관측에 의한 모니터링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어 위성영상을 이용한 원거리 관측이 가능합니다. 기상청은 백두산의 화산활동 수준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위성영상을 이용하여 2017년부터 연 2회 지표변위와 온도의 연간 변화 추이를 정기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17년 이후 백두산에서 나타나는 특이한 변화는 없으며 화산 활동은 안정적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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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기상청
지금까지 지진, 쓰나미, 그리고 화산이라는 자연재해를 배경으로 한 재난영화 3편과 함께 영화를 보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과학적 지식과 궁금한 내용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영화 속처럼 현실에서도 재난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기상청에서는 날씨 알림 앱과 재난 문자 등을 통해 신속하게 지진·지진 쓰나미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재난정보를 확인하고 바로 대피할 수 있도록 행동요령도 미리 알아두세요!^^
지진화산국 페이스북 영화 속 자연재해 이야기 실제라면? 카드뉴스링크 http://www.facebook.com/EarthTwist/posts/3716109978517409
날씨누리 홈페이지 행동요령 링크 http://www.weather.go.kr/w/eqk-vol/baro/evacuation.do
지진화산국 페이스북 지진행동요령 카드뉴스링크 http://www.facebook.com/EarthTwist/posts/3617303898398018
- 저작권법 제28조(공표된 저작물의 인용)에 근거해, 정당한 범위내에서 영화를 인용했습니다.
내용 출처 「지진 쓰나미의 이해」국립 기상 연구소 사진 출처 기상청 시그마 프레스 브리태니커 게티 이미지 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