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율주행 자동차의 현황과 전망 1960년대 기초 개념이 제시되고 1990년대 들어 컴퓨팅 기술이 발달하면서 본격적인 연구가 이뤄지기 시작한 자율주행은 2010년대 들어 딥러닝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폭발적인 진보를 이뤘습니다. 특히 ‘딥러닝’이라는 용어는 중국의 프로바둑기사 카제, 한국의 프로기사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을 통해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알파고는 인공신경망 학습 알고리즘을 이용해 바둑 기보를 학습, ‘바둑의 신’으로 불린 두 기사를 크게 이겨 인류를 놀라게 한 바 있습니다. 또 결국 딥러닝 기술은 스스로 장애물을 판단하고 교통 흐름과 도로 흐름을 학습해 스스로 주행하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등장에도 큰 기여를 했습니다.
ⓒ바이두 이처럼 ‘딥러닝’ 자율주행 자동차가 급부상하고 관련 연구개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교통부 산하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자율주행 수준을 레벨(L) 0에서 5까지 나눴습니다. 레벨 0은 말 그대로 ‘비자동’으로 지금처럼 운전자가 모든 조작을 제어하는 방식이며 레벨 4를 넘으면 ‘고도자동화 자율주행’으로 운전자 없이도 자동차가 자율주행하는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레벨 5는 ‘완전 자율주행’으로 바로 꿈의 단계입니다. 현재 세계 각국의 유수 자동차 업체들은 2022년 이후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레벨4 자율주행차 도로주행시험에 나서는 등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바이두 세계 각국 자율주행차 상용화 가속화
2021년 12월 들어 자율주행차는 특히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독일과 중국 등 국가 언론이 집중적으로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기사를 다뤘기 때문입니다. 독일 언론들은 벤츠가 2021년 12월 독일 정부로부터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인 ‘드라이브 파일럿’을 탑재해 시속 60km까지 달릴 수 있도록 허가받았고 BMW도 내년에 출시될 7시리즈와 전기차 i7에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잇따라 전했습니다. 중국에서도 징타이(베이징-타이베이) 고속도로에서의 자율주행 운행이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았고, 베이징에서는 남부 경제기술개발구에 한해 중국 최초의 자율주행 택시가 활발히 시험 가동되고 있습니다. 방역 조치상 운전자가 일단 타고 있고 지정된 구역에서만 승하차가 가능하지만 기술적으로 큰 발전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바이두한국의 경우 올해 국토교통부가 자율주행 관련 전자제어장치의 무선업데이트(OTA)를 허용하는 등 규제 완화를 약속함에 따라 현대차가 레벨3 자율주행차 제네시스 G90 모델을 2022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또 2022년 상반기에는 서울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에서 무인택시 ‘로보라이드’를 통한 레벨4 자율주행 시범서비스도 시작됩니다. 향후 테슬라·혼다·제너럴모터스(GM)·도요타 등도 레벨4 자율주행에 속속 도전할 계획인 가운데 향후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바이두 중국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전망
중국 대표 증권사인 중신증권사의 보고에 따르면 중국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규모는 무려 1조위안(약 187조899억원)에 달합니다. 중신증권은 앞으로 중국에서 자율주행 택시청, 소형차선, 송트럭 등이 활발하게 보급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특히 자율주행 택시 분야(로보택시)가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또 인건비가 오르고 운전자가 부족한 택시와 물류업계 상황 등을 자율주행차가 효과적으로 해결해 줄 것으로도 보고 있어 향후 중국 자율주행차는 높은 시장성을 갖고 더욱 성장할 전망입니다.
ⓒ바이두 실제로 베이징·상하이·광저우·창사·창저우 등 중국의 많은 지역에서는 이미 자율주행차가 상시 운영되고 있습니다. 상하이 자정에서는 특히 각종 센서를 장착한 차량이 도로 위를 주행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는 여러 회사의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도 있습니다만, 대다수는 상업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자율주행 택시라고 합니다.
ⓒ바이두한 통계에 따르면 2011년 11월 기준 자딩에서는 중국 18개사의 총 200대 이상의 자율주행차가 도로 주행을 테스트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하이시 자딩구 교통위원회 루펑 주임은 “국가급 스마트교통 선도 시범구를 구축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스마트 택시, 스마트 버스, 스마트 물류 등을 위한 자율주행차를 적극 보급하여 시민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신속한 외출 및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두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법규 필요
최근 “자율주행차가 마음대로 운행하다가 사람을 때리거나 다른 차에 부딪혀 파손되면 어떡하지?”라고 생각하는 중국인이 의외로 많다고 합니다. 이처럼 자율주행 자동차가 보급 조짐을 보이자 안전은 중국 대중의 큰 관심사가 됐는데요. 사람은 아무래도 직접 운전하는 것이 컴퓨터가 운전하는 자율주행차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최근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 유한회사와 같은 대학, 바이두아폴로가 공동 편찬한 ‘자율주행자동차 교통안전백서’에서는 “교통안전 요소 중 가장 불확실한 요소는 사람이며 CIDAS(중국 교통사고 심층조사) 데이터베이스에서는 2011~2021년 승용차 사고 5664건 중 운전자의 조종 실수로 발생한 사고가 81.5%를 차지했다. 그중 운전자가 위험 상황을 사전에 간파하지 못해 일어난 사고가 79.9%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놀랍게도 통념과 달리 규칙에 따라 운행하는 자율주행차가 ‘실수’를 적게 한다는 결과입니다.
ⓒ바이두 중국 전문가들은 “자율주행차가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것보다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사고 발생률이 제로(0)인 것은 아니다. 자율주행차는 다른 방법으로 사고 위험에 처해 있다”고 강조합니다. 자율주행차는 전자소프트웨어 통신을 통해 구동되는 방식이어서 해킹에 노출되기 쉽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늦어지거나 오류를 일으킬 경우 사람을 장애물로 인식해 충돌해 버리는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자율주행 초기 자동차가 사물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큰 사고를 내 윤리 문제에 휘말린 사례가 한두 건이 아닙니다.
ⓒ바이두에 따라 현재 각 정부는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에 따른 법률적·기술적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교통운수부는 <교통운수 ’14차 5개년’ 입법계획을 발표하고 “자율주행과 스마트 해상운송 등 스마트교통기술에 관한 법률규정을 정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선언했고, 한국 정부도 2022년부터 중장기 로드맵을 갖고 ‘자율주행 자동차 소프트웨어 관리 보안제도 정비’, ‘자율주행 자동차 보안인증시스템 정비’, ‘레벨3, 레벨4 자율주행 자동차 정기점검기준 및 자율주행 전용면허 준비’ 등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과제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바이두 자율주행 자동차의 미래
류옌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부비서장은 “자율주행자동차가 보편화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만 신속한 기술 발전은 다각도로 자동차 산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 중국의 레벨2 자율주행(차량 반자율주행화 실현) 차량 시장 점유율은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몇 년간 중국 기업과 지방정부가 협력해 소비자 외출부터 화물운송, 로보택시, 자동주차, 간선물류, 자동배송, 광산 중장비, 항구물류 등 다양한 자율주행 응용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앞으로 규모의 경제를 갖추면 소비자들도 합리적으로 자율주행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두 글로벌 리서치 기업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는 2030년에는 2022년 현재 시험 중인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보험에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것이 실현되면 우리 삶의 모습은 생각보다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우선 교통사고로 인한 의료비가 감소하고 자동차 정비비가 대폭 절감될 것입니다. 내연기관차에 비해 부품이 적어지기 때문에 전통적인 차량 정비소는 입지를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택시업계도 위기에 직면할 것입니다. 류 비서장의 말처럼 로보택시 등이 도입되면 운전기사가 없는 자동차가 도시를 돌며 승객을 실어 나르게 됩니다.
ⓒ바이두 물류도 많이 바뀌는데요. AI로 인해 고효율로 설계된 물류망을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가 돌아다니고 짐을 나르면서 사람들이 일일이 운전해 운반하던 시대에 비해 인건비가 줄고 물류 도착 정시성이 높아져 산업 효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현재 중국 주하이 항만에서는 자율주행 트럭이 지정 경로를 오가며 상하차를 실시해 물류 효율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고 합니다.
ⓒ바이두 일각에서는 자율주행차 돌봄 서비스 발전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회사에 다니는 동안 운전하지 못하는 자녀를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학원이나 학교로 데려가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 노인 등도 외출할 수 있도록 하여 이동성을 증가시키고 소비활동의 발전도 이끌어낼 것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 장애인도 음성으로 차량을 제어하고 운전할 수 있게 되면 그야말로 교통 혁명이 일어났다고 할 수 있군요.
ⓒ바이두 오늘은 자율주행 자동차의 과거와 미래, 그리고 중국 시장에서의 전망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기업의 주식도 눈여겨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나는 이미 자율주행차를 타고 회사에 출근하고 차가 마음대로 여자친구가 근무하는 직장,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 등으로 돌아가 그들의 귀가와 이동을 돕는 그림이 그려집니다. 또 저는 직장에 있는데 아픈 부모님을 모시고 자율주행차가 마음대로 병원에 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지 않아도 70세가 넘은 부모님이 혼자 병원에 다녀오신다고 하면 사실 안심이 안 돼서 도착 여부를 전화로도 확인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죠. 상상할수록 미래의 발전상이 너무 기대되잖아요. 앞으로 자율주행차가 더 발전해서 이 상상이 모두 현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차이나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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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 중국신문망
번역 및 정리: 차이나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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