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꽃모락입니다.오늘 책장을 정리하다가 제가 처음 앙금플라워를 배울 때 만든 꽃도감을 발견해 보면서 그때의 기억이 속속 떠올랐습니다.선생님마다 차이는 있지만 앙금플라워 수강 시 동영상 촬영이 금지된 곳이 많기 때문에 잊지 않고 잘 외우기 쉽도록 나름대로 정리해둔 노트네요.꽃도감과 과장되게 말을 걸어 두었습니다만, 실은 손으로 쓴 노트입니다.(웃음)
매주 공방에서 꽃을 배우고 집에 와서 그날 배운 꽃의 종류와 팁 번호, 꽃을 파이핑하는 순서 등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정리해서 읽어보니까 나중에 저 혼자 집에서 연습할 때 도움이 되더라고요.물론 제가 알기 쉽게 정리했기 때문에 다른 분들이 보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혹시 파이핑할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올려봅니다.
겨울에 처음 앙금플라워를 배우고, 3주째에는 크리스마스 컵의 설기를 만들고 있었네요.배우러 가는 날들이 정말 설레고 좋았어요. 앙금플라워파이핑도 너무 신기하고 즐거웠어요.

저도 직장인이었기 때문에 일이 많아서 야근을 할 때도 있었고 퇴근하고 돌아오면 피곤해서 빨리 씻고 자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지만 그래도 하루에 한 송이라도 꽃파이핑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연습을 했습니다.
공방에서 선생님과 함께 할 때는 잘 된 일이 왜 혼자 하니까 그렇게 안 됐는지.. 제가 만든 꽃 모양을 보고 좌절하고 색감에 다시 한번 좌절하고.투명상자에 넣으면 더 예쁜 플라워케이크는 재미있게도 “투명상자에 넣는 것보다 보이지 않게 종이상자에 넣는 것이 더 예쁜 것 같다.”라는 언니의 말이 정말 외로웠던 시절이었어요.입맛 떨어질 것 같아 예쁘지 않아촌스러워. 이런 얘기를 언니한테 많이 들었는데 꾸준히 연습을 하다 보니까 어느 순간 언니가 ‘투명상자가 더 예쁘다’, ‘케이크 예쁘다’고 해줬어요. 기뻤어요.역시 뭐든지 열심히 연습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앙꼬 플라워 파이핑 좋아하시는 분들, 혼자 독학하시는 분들, 공방 준비 중이신 분들, 이미 창업하셔서 공방 운영하시는 선생님들.취미가 같고 취향이 같은 우리, 좋아하는 이 길을 행복하게 함께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