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나는 천문학자의 뇌질환자 비율이나 자살자의 정확한 수치는 모른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이러한 통념과 실제 통계는 다른 경우가 많으므로 아마도 그 말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사실과 상관없이 그 얘기가 상식처럼 번진 이유를 생각하면 그럴듯하게 설명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다들 우주는 엄청나니 그걸 하루 종일 들여다보는 사람들은 자기가 별것 아닌 존재로 여기고 몹시 우울할 것이라고 실제 수치는 몰라도 그냥 수긍한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우주의 티끌 하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 내 고민이, 이웃집 영희, 먼 나라 최고 부자 마스크, 그 마스크 씨 강아지의 고민과 내 고민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끼게 된다.
10대랑 20대 초반에는 왜 그렇게 걱정이 많았는지.. 그런다고 나아지는건 아닌데.. 이제야 내 삶의 리듬을 찾은 것 같아. 폭풍의 바다에서 한없이 잔잔한 호수가 된 듯하다.
좋네 이 안정감이 어떻게 하면 이 평온을 유지할 수 있는지도 알고 있다.
그렇다고 욕심이 없다는 건 아니다. 여전히 더 큰 성공, 높은 명예, 좋은 집, 아름다운 여성을 원한다. 그러나 그 욕심에 넘어가지 않을 뿐이다.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고 성장을 위한 적절한 연료로 사용했을 뿐이다.
무엇이든지 밸런스가 제일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