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 수명 연장…위성이 돕는다?

스페이스뉴스 인공위성의 평균 수명은 1020년. 연료량과 배터리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20년을 넘을 수는 없다. 수명이 다한 인공위성은 지구 주변 우주 공간에 남는다. 떠다니는 우주 쓰레기가 되는 셈이다.

미국 항공우주회사 노스롭 그래먼(Northrop Grumman)은 우주 쓰레기를 위한 대안으로 인공위성의 수명을 늘리는 방법을 제시했다. 인공위성의 연료를 충전하는 것. 장비는 정상이지만 연료가 떨어져 활동을 종료할 수밖에 없는 위성에 연료를 급유하는 것이다.

스페이스 커넥트 지난 4월 12일 노스롭 그래먼은 연료를 장착한 위성 MeV-2를 발사해 상업용 통신위성 Intelsat 10-02 급유에 성공했다.

Intelsat은 2003년 발사된 통신위성이다. 설계수명은 13년이었고 수명은 2016년까지였다. 예상 수명을 훌쩍 넘긴 상태였지만 연료 부족으로 곧 활동을 종료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 급유 성공으로 연료를 공급받아 수명을 5년 연장하게 됐다.

Universe Today 급유 방식은 이렇다. MeV-2는 Intelsat 뒤쪽에 있는 원추형 엔진(liquidapogeengine)에 도킹한다. 그리고 엔진링에 지지대를 건 뒤 단단히 고정한다. 어떻게 보면 주유보다 배터리를 부착한다는 방식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이렇게 자체 연료와 엔진을 탑재한 MeV-2를 인텔샛에 붙여 하나의 위성처럼 작동시키는 셈이다.

신기한 점은 MeV-2는 일회용품이 아니라는 점이다. 인텔샛에 붙여 5년간 작동한 뒤 다른 위성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출발할 계획이다. MeV2의 수명은 15년으로 앞으로 2개의 위성 활동 기간을 5년씩 늘릴 수 있다.

노스롭 그루먼 노스롭 그래먼은 지난해 휴면 상태인 위성을 다시 작동시킨 적은 있지만 궤도선상에서 움직이고 있는 위성과 도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업체는 앞으로도 인공위성을 위한 생명연장 서비스를 계속 실시할 예정이다. 급유뿐 아니라 궤도에 있는 인공위성을 수리, 변경, 조립, 검사하기 위한 로봇위성(MRV)도 개발 중이다.

또 2025년부터는 위성에 팔을 부착해 궤도에 있는 우주쓰레기 파편을 제거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존다운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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