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기 : 더 퍼스트 슬램덩크(더빙)

#스포츠만화 #영화 #일본애니메이션 #슬램덩크!!스포일러주의!! 쿠키 하나!!

소감을 잘 쓰기 전에… 그렇긴. 나는 농구도 좋아하고, 어려서 슬램 덩크도 보며 자랐습니다. 조금 세대가 지나서 원작을 본 것은 아니지만, 애니메이션 방영 분은 모두 관람했다고 합니다. 오타쿠 취향의 근본이 된 작품이기도 하다, 그 후 구로코의 농구로 넘어가면서 잠시 농구 만화에 빠지고 있었으므로 그대로? 이 세대 사람들 속에서도 애정이 각별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농구를 정말 좋아합니다. 그러니까……. 팬의 입장에서 리뷰를 쓰는 것으로 볼 때 참고. 더빙에서 본 것도 이 때문이에요. 당시 애니메이션을 더빙에서 관람하고 일본식 이름보다 한국식에 현지화하는 것이 익숙해지고 있었습니다. 강·벡호, 서울·손 은 정·데만 최·지수, 송·테소프···. 특히 강·백 홈 성우가 강·수진 성우 씨대로 였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컸습니다. 작중 시점은 상노 공고의 경기. 메인에 이뤄지는 것은 송·테소프 시점의 과거와 그의 성장, 경기. 모든 인원이 조금씩 경기에서 성장하기는 있지만 영화는 송·테소프의 어릴 적부터 시작되는 그의 시선으로 이번 경기에 임하는 소감을 보이고 주니 이 부분의 원작을 보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원작이라는 연출과 시점이 많이 다를지도 모르다는 소감도 받았다. 일단 이제야 송·테소프, 정·대만, 최·지수의 서사가 다시 풀기엔 늦은 것으로 생각하고. 어쨌든 만화를 주도하는 것은 강·백 홈과 서울·태웅의 두 캐릭터라고 생각하는데요, 두 사람의 이야기는 테소프에 비하면 지극히 적기 때문에. 특히 서울·태웅이는 이야기도 별로 나지 않고 활약과 조명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 말수가 적은 조용한 캐릭터 때문인지 모르지만. 하지만 이는 비난하는 지점 말고… 그렇긴. 개인적으로 좋았다. 스포츠 만화, 특히 팀전에서 열리는 만화라는 특성상 캐릭터 하나 하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을 때가 많지만 다름 아닌 오랜만에 나온 그것도 이를 악물고 만든 극장판에서 송·테소프라는 독특한 농구 선수의 서사를 그것도 아주 깊이 다루어 준다는 게 너무 좋았다. 그만큼 다룬 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하나하나 모두 비추면서. 아주 중요한 경기를. 또 다른 시점에서 봤으니 원작의 이야기를 모르는 팬들도 이미 아는 팬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연출이나 기술에 대해서는. 2D와 3D를 적당히 혼합 방식으로 만들었지만 3D모델링의 외곽 선을 두텁게 작화의 그림체와 큰 차이가 없도록 했을 뿐 아니라 만화 그림체를 되살리는 일에 너무 비중을 두었다는 감상을 받았다. 당초 연출 자체도 당시의 펜 그림 펜화 등 선과 마커 채색의 느낌을 되살리는 일에 집중한 느낌이 든다. 스포츠 만화의 특성상, 동작을 많이 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3D를 도입하고 폭이 줄어든 것이고, 그 절약한 폭을 그대로 둔 게 아니라 다른 연출과 추경에 아낌없이 퍼부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OST도 굉장히 좋았고. 역시 가슴 속도에서 스포츠 만화 ost에 따라올 것이 없다. 각본은 원작 게임의 각본에 따랐으니 말할 것도 아니고. 물론 과거의 회상과 경기가 번갈아 열리는 만큼 경기의 맥이 끊기는 느낌은 어쩔 수가 없지만, 그만큼 경기 장면에는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사운드와 번화한 인물의 목소리를 잔뜩 처넣었다. 사실 내가 뭐라고 해야 하지? 신뢰할 수 있는 명작을 더 잘 닦아서 엄청난 작품을 만들어 냈는데요. 팬들은 입을 벌리고 봐야 할 것은 아닐까. 결론은 원작을 모르는 사람들은 물론 아는 팬들도 모두들 즐겁게 보는 작품이 나와서 꼭 보라는 것 정도. 2번째 관람을 할 예정이어서 나중에 또 얘기가 길어질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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