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타운 삽니다] ⑫실버타운 내싱홈 9/5( ) ᅴ운전자와 간병인 8/29( ) ⑦깜깜한 방 8/1( ) ②실버타운 조찬당 7/31( ) ⑧주 1회 휴무 7/30( ) ⑦광화문치과 7/27( ) ⑥옥상텃밭 7/14( ) ⑤아구찜 7/13( ) ④옆건물 목탁소리 7/12( ) ③조금 일찍 일어나 협력 7/11( ) ②실버타운 조찬당 7/11 ( ) ①돌봄자여자 #조찬) 바타운에 살고 있습니다.실버타운 내싱홈 5.20’90대 고관절 남환을 돌보기 위해 멀리 화성 수원대 인근까지 갔다가 헛수고를 하고 돌아왔다. 폭우 속에 겨우 하루 종일 헤매다 돌아가면 실버타운 옆방에 있던 간병인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일주일만 쉬라고 해서 자기도 그만두고 나왔는데 불안하대. 밤에 잠을 못자도 실버타운이 있었던 게 편했는지 벌써부터 기억이 난다.있을 때 잘해~라는 노래도 있던데 지금까지 다닌 간병 중에 가장 편하고 조건도 좋은 편이긴 했겠다.실버타운은 스스로 거동과 인지 등이 자유로운 분들이 계신 곳이지만 노령이나 건강에 이상이 생겨도 스태프 의료진과 내싱팀이 지원한다는 장점이다.호텔처럼 일반실에 있다가 문제가 생기면 내싱홈(의료센터)으로 옮기지만 이후 호전이 여의치 않을 경우도 걱정이다.내싱홈은 병실의 1인실 같은 건데 조금 작다고 해야 되나? 물론 병원 2인실, 다인실처럼 방 하나에 잠자리가 2개인 경우도 있었다.실버타운 그 중 내싱홈이었지만 두 달간의 경험은 그간의 다양한 간병 경험에 또 하나의 경험을 더했다.수급자는 어디서나 비슷하다. 빈부격차를 넘어 연령편차를 넘어 남녀를 넘어 치매와 질환으로 고령에 시달리는 것은 보편이다. 주간보호센터든 요양병원이든 양로원이든 실버타운이든 고령이고 치매수반이다.인지개선과 사회체험 등 프로그램과 시간공간 제약은 어느 시설기관이나 비슷하다. 색종이를 바르고 자르기, 원예수업을 하고 노래, 체조 등이다. 7시, 12시, 5시 식사, 오전과 오후 각 1시간 정도의 프로그램 수업. 건강보험공단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을 받아 금전적 혜택을 누구나 받지만 대신 천편일률적인 진행이다.데이케어에 함께 근무하던 나보다 한 살 어린 여직원이 퇴직하는데 실업급여를 물어볼 일이 있다고 전화가 온다. 내가 퇴직한 지 3개월도 안 됐는데 이제 어르신들 누구는 어떻게 돼서 어딜 가든 묻지도 않는데 열심히 전해준다.드디어 요양원에 가셨다는 고등학교 1학년 선배님, 의사였는데 파킨슨에게 연하장 사랑으로 2년 전까지만 해도 지팡이를 잡고 걷던 분이 휠체어를 타도 식사 때마다 문제고…갑장이었던 여자분도 그렇게 체력이 좋은데 치매가 심해져서 낮 보호를 그만뒀다고 전한다.사정에 따라 요양병원, 요양원, 실버타운 등으로 나뉘겠지만 내가 내 가족에게 습격당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주간 보호로 많은 사례의 가족을 보았지만 아무도 어떻게 진행될지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실버타운, 노부부의 경비는 매달 막대하다고 들었는데 그분들에게 가장 쾌적한 적절한 서비스는 무엇일까.깜빡이는 기억 속에서도 자신의 권위가 훼손됐다고 불쾌해하는 남성 노인, 이유도 잊은 채 바깥 양반을 욕하며 밀어내는 치매 할머니, 집에서 섬길 때 너무 힘들었다고 센터에 일임했다는 학부모 아들, 잡음과 소란만 피하려는 듯한 간호팀. 부잣집 곳간도 정부 재정도 중요한 곳에 쓰이지 않고 줄줄 새지 않을까.(실버타운 12편 종결)
실버타운 옥상정원
실버타운 옥상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