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MBC/넷플릭스) 종영 드라마 리뷰 줄거리 결말

봄밤 (2019, MBC) 감독 안판석 주연 한지민 정해인

줄거리 : 우연히 만난 두 사람 사이에 끌리는 감정이 만연해 있지만 서로의 다른 상황 때문에 애써 모른 척하던 여성과 남성이 사랑에 빠져 변하는 주변 관계에 대해 서사한 드라마.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시간, 봄밤이 왔다.

35세의 도서관 사서로 근무하고 있는 이정인(한지민)은 4년간 사귀어 온 남자친구 기석이 있다. 오랜 연인과의 결혼 이야기가 시작되면 서로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된다.학교재단 이사장인 기석의 아버지(김창완)는 도서관 사서 이정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 지난 4년간 기석의 여자친구임을 무시했고, 그 사실은 정인에게 상처로 남아 있다.그 사실을 알면서도 기석은 무심코 로맨틱하지 않은 듯 결혼 이야기를 꺼내고, 이정인은 화를 내게 된다.

그러던 중 운명적으로 약국에서 일하던 약사 유지호와 만나게 되지만 불분명한 인도로 두 사람은 혼란스러워한다.

정인과 동갑내기 약사 유지호는 미혼부다.학창시절 사귀던 그녀가 몰래 아이를 낳아 함께 키우던 중 아이의 엄마가 도망쳐버리고 지호 부모님이 아이를 돌봐주고 있다.

따뜻하고 강직한 성격이지만 과거로부터 받은 상처는 쉽게 감출 수 없다.그러던 중 정인을 만나 죽은 감정이 되살아나는 경험을 한다.정인을 위해, 자기 자신을 위해 제어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누르면 누를수록 어려워진다.

자존심이 강하게 지는 것을 싫어하는 은행원이자 정인의 오랜 연인인 기석은 미혼 아내 유지호에게 여자친구를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온갖 치졸한 방법을 동원해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으려 한다.

집착을 넘어 불법 촬영을 하면서까지 두 사람 사이에 간섭하는 기석은 정인에게 잇따라 청혼을 거절당하지만 쉽게 인정하려 하지 않고, 두 사람 사이를 망치기 위해 정인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만나면서 지호에 대해 나쁜 이야기만 전하게 됩니다.

결국 마지막에는 스스로 자각하고 정인에게 미안하다는 한마디를 남기고 다른 여자와 소개팅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기석의 집착으로 힘들었던 두 사람은 고개를 넘긴 후 정인의 고지식한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히게 됩니다.

자식끼리 장사하나 하는 옛날 마인드.결국 아버지의 허락이 떨어졌는지는 나오지 않고 이야기는 끝나지만 정인의 어머니와 세 자매 지호의 우직함을 인정하고 두 사람의 사랑을 인정하면서 끝난다.

드라마 ‘봄밤’은 잘 차려주는 예쁜 언니를 닮은 드라마여서 JTBC 드라마인 줄 알았는데 MBC에서 방영했다고 한다.

안판석 군단이 대거 출연한다.길혜영 주민경 오만석 서정연 김창완 등 안판석 감독의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이 많다.

안판석 감독은 ‘바람소식으로 들었습니다’에서 알게 된 드라마 감독이지만 생활 연기를 자연스럽게 해주는 판을 깔아준다.주변의 생활 소음도 제거하지 않고 현실 반응인지 연기인지 알 수 없는 제스처도 많다.

술 마시는 장면에서는 다들 가을 술 톤이 되어 연기를 하는데 정말 마시지 않을까 생각했다.

밥 언니와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조금 더 주인공들의 감정선에 한발 다가선 느낌으로 지루하지도 않고 끝까지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정해인은 배우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런 감정 로맨스물에서는 전혀 뒤지지 않는 배우다.

마음이 굳은 정인과 우직한 지호는 마음이 맞는 사람 같아 좋아 보였다.

한 번씩 정인이 여기저기 휘둘린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는 밥 언니 때 받았던 답답함을 다시 느끼게 됐고, 안판석 감독은 왜 늘 여주를 이렇게 고구마의 답답함을 느끼게 하는지 원망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오랜 연인인 기석을 차갑게 몰아내지 못하는 정인을 이해할 수 있는 장면도 있었다.(하지만 프러포즈링을 받아오는 것은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또, 거듭나고 잔잔한 드라마를 하나 봤어 🙂

한동안 지루한 것만 보다가 이제는 좀 자극적인 매운 드라마가 보고 싶어진다.

다시 넷플릭스 파헤쳐볼게. 흐흐흐흐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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