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특정인을 가리켜 쓴 것이 아닙니다.

매일같이 뉴스에 연예인의 나쁜 소식이 들린다.’뉴스’라는 것 자체가 좋은 소식보다는 사건 사고, 안 좋은 소식이 많지만 연예인과 방송인을 ‘예능’ 면이 아닌 ‘사회’ 면에서 볼 때는 정말 안타깝고 아쉽다.
어, 그 소식 봤어? 방송에서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어.
야, 이제 이 형은 방송에서 보기 힘들겠다.
그런데 이 사람은 같은 실수를 했는데 왜 계속 활동하는 거야?
그렇지.
잘못을 저지른 연예인을 쓰는 방송국이나 PD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생각할 수 있지만 문제는 간단치 않다. 왜 방송국에서 써?
나오면 사람이 또 보니까.
언뜻 보기에 대중에게 책임을 전가하는가 싶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우선 연예인, 방송인의 사건사고, 구설은 두 가지로 나뉜다.
법적인 거구나 윤리적인 거?
단순히 법적인 잘못이 훨씬 크고 무겁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연예인은 하나의 브랜드이자 이미지로 생계를 유지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법적인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타격이 크지 않을 수 있고, 때로는 윤리적인 잘못 하나만이라도 쌓아온 이미지가 무너져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
마약을 했대.이 하나만으로도 밀반입, 밀수를 하고 결심하고 마약을 했는지, 치료 목적으로 약을 처방받았지만 투약 실수인지, 국내, 해외 법이 달라 벌어진 일인지 등을 들여다보면 경우가 다양하다. 각자 쌓아온 이미지가 어땠는지, 사건이 발생했을 때 어떤 상황이었는지에 따라 여론도 다르다.
탈세를 했다고 한다.이 역시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직업 특성상 돈 관리를 직접 꼼꼼히 하기는 어려웠다는 이유, 정황상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노력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 한번은 실수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분위기가 있다. 꼭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절세와 탈세의 경계에서 세금을 아끼려는 사람이 많을 텐데 결심하고 세무조사를 하면 걸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서로 알고 있는 것도 숨겨진 이유가 아닐까 싶다. 어기면 탈세, 잘하면 절세. (고급 스포츠카의 90% 이상이 법인이라니까…이유야 어찌 됐든 세금은 잘 내죠.)
윤리적 잘못은? 윤리는 사전적 의미가 ‘사람으로서 당연히 가거나 지켜야 할 도리’다. 지키지 않으면 볼썽사나울 수 있지만 잘못은 아니다. 그럼에도 앞서 말했듯이 연예인이라는 직업 자체가 이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어도 사람들이 느끼는 ‘배신감’, ‘괴리감’에 이미지 타격을 받기도 한다. 평소 예쁘고 올바른 이미지일수록 사람들이 생각했던 모습과 다른 데서 오는 ‘배신’의 크기가 큰 것이다.
아니, 이 사람 A인 줄 알았는데 B 같은 모습이라니 정말 실망이네?
심지어 윤리적 잘못이 아니라 열애설로 곤욕을 치르는 연예인이 한두 명이나 될까.(아, 열애설이라고 다 같은 열애설은 아니야. 사람들은 누가 어떤 사람을 만나는지 보고 축하를 하거나 비난한다. (서양속담, 친구속담)
나는 과거에 플레이어로서, 지금은 스텝으로 몸담고 있는 이 업계가 보다 상식적이고 건강한 시장이 되기를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도 개인적으로도 양심이 없고 감사가 없고 죄를 짓는 연예인, 방송인을 정말 싫어한다. 특히 음주운전은 전혀 이해가 안 되는데 도대체 술을 마시고 운전은 왜 하는지, 대리운전 기사를 부를 돈도 충분한 사람들이 왜 그런 짓을 하는지 정말 화가 난다.
어떤 이유로든 법을 지키고 사회적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우습게 보는 행동이고 건전한 정신이라도 조심해야 하는 게 운전인데 누구를 죽이려고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느냐는 것이다. 술을 마셔도 “나는 운전을 잘하니까 괜찮다”, “나는 취하지 않았다”며 욕보이는 그 판단도 술을 마시고 하는 판단인데 어디서 오는 자신감인지, 이런 일을 반복한다면 지능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의심된다. 양심,공감능력도지능이다.
야 근데 음주운전해도 활동 중인 연예인 많아.
알아 이런게 정말 아쉽다.
왜 자꾸 그러는지 이유는 짐작이 간다.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콘텐츠를 하나의 요리에 비유하면 요리에는 재료가 필요하다. 건강한 음식을 위해서는 재료도 꼼꼼히 골라야 하지만 방송은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곳이 아니다. 재료가 무엇이든 인기를 끌면서 사람들이 많이 먹는 시청률 높은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 곳이다.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어떤 과거가 있더라도 썼다면 사람들이 찾고, 보고, 심지어 좋아해 주는 사람도 많을 것 같으면 쓴다. 당연히 정도에 따라 여론의 부담은 안고 가겠지만 우선 음식을 만들 때 필요한 재료로 판단하는 것이다. 대체가 불가능한 재료라면 더욱 그렇다.
왜?
수익을 내야 하니까. 프로그램 시청률(조회 수)에 따라 광고 단가가 달라지고 앞뒤에 붙는 광고비가 달라진다. 공공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가뜩이나
방송사는 사기업이다. (공영방송 예외)
일본과 한창 정치적 이슈가 있었을 때 유니클로는 불매지만 동물의 숲은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이 범죄 연예인을 쓰는 PD의 마음이었을까. 도저히 대체 불가능해서요? 이 또한 사람마다, PD마다 생각이 다를 것이다. 때로 소문이 나던 연예인 복귀작 하면 그 자체로 관심이 쏠릴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더럽게 이용하기도 한다.
하물며 방송국도 이런데 기획사는 어떨까.엔터테인먼트 시장이 커지면서 콘텐츠 하나, 앨범 하나를 넘나드는 돈의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다. 또 K팝은 음악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공연사업, 영상, 사진, 제품, 콘텐츠 등 회사 안팎에서 생계가 걸린 사람의 수도 많다. 결국 일이기 때문에 어떤 이슈로 비난을 받으면 잠시 멈출 수는 있어도 수익을 위해, 먹고 살기 위해 다시 간다. 또 그 비난이라는 것은 요즘은 어느 정도 글로벌하게 먹어야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유명한 가수들도 음반을 10만장 팔기 어려울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종종 100만장을 넘었다는 기사를 보는데 대부분이 K팝 아이돌이었고, 이 엄청난 숫자와 매출은 해외 시장에서 온 것이다. 만약 한 멤버의 이슈가 생겼는데 하필이면 이 멤버가 앨범 20만장 정도의 판매량을 담당하는 핵심 멤버라면 회사에서 이 멤버를 완전히 뺄 수 있을까.
또 한국 여론, 연예 기사에서는 큰일 난 것처럼 떠드는 것도 나라마다 정서가 다르고 외국에서는 “So What?”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최대한 여론이,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를 내보내 관리하게 된다.
야, 그런데 사람 사랑으로 먹고사는 연예인은 좀 달라야 하는 거 아니야?
음악으로 보답하다. 연기로 보답한다는 말은 심하지 않아?
스포츠 스타도 잘못하면 제명되는데 연예인은 뭐야?
동의한다. 200% 동의한다.
방법이 있어.
집단 지성이다.
법적인 거구나 윤리적인 거?
단순히 법적인 잘못이 훨씬 크고 무겁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연예인은 하나의 브랜드이자 이미지로 생계를 유지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법적인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타격이 크지 않을 수 있고, 때로는 윤리적인 잘못 하나만이라도 쌓아온 이미지가 무너져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
마약을 했대.이 하나만으로도 밀반입, 밀수를 하고 결심하고 마약을 했는지, 치료 목적으로 약을 처방받았지만 투약 실수인지, 국내, 해외 법이 달라 벌어진 일인지 등을 들여다보면 경우가 다양하다. 각자 쌓아온 이미지가 어땠는지, 사건이 발생했을 때 어떤 상황이었는지에 따라 여론도 다르다.
탈세를 했다고 한다.이 역시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직업 특성상 돈 관리를 직접 꼼꼼히 하기는 어려웠다는 이유, 정황상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노력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 한번은 실수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분위기가 있다. 꼭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절세와 탈세의 경계에서 세금을 아끼려는 사람이 많을 텐데 결심하고 세무조사를 하면 걸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서로 알고 있는 것도 숨겨진 이유가 아닐까 싶다. 어기면 탈세, 잘하면 절세. (고급 스포츠카의 90% 이상이 법인이라니까…이유야 어찌 됐든 세금은 잘 내죠.)
윤리적 잘못은? 윤리는 사전적 의미가 ‘사람으로서 당연히 가거나 지켜야 할 도리’다. 지키지 않으면 볼썽사나울 수 있지만 잘못은 아니다. 그럼에도 앞서 말했듯이 연예인이라는 직업 자체가 이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어도 사람들이 느끼는 ‘배신감’, ‘괴리감’에 이미지 타격을 받기도 한다. 평소 예쁘고 올바른 이미지일수록 사람들이 생각했던 모습과 다른 데서 오는 ‘배신’의 크기가 큰 것이다.
아니, 이 사람 A인 줄 알았는데 B 같은 모습이라니 정말 실망이네?
심지어 윤리적 잘못이 아니라 열애설로 곤욕을 치르는 연예인이 한두 명이나 될까.(아, 열애설이라고 다 같은 열애설은 아니야. 사람들은 누가 어떤 사람을 만나는지 보고 축하를 하거나 비난한다. (서양속담, 친구속담)
나는 과거에 플레이어로서, 지금은 스텝으로 몸담고 있는 이 업계가 보다 상식적이고 건강한 시장이 되기를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도 개인적으로도 양심이 없고 감사가 없고 죄를 짓는 연예인, 방송인을 정말 싫어한다. 특히 음주운전은 전혀 이해가 안 되는데 도대체 술을 마시고 운전은 왜 하는지, 대리운전 기사를 부를 돈도 충분한 사람들이 왜 그런 짓을 하는지 정말 화가 난다.
어떤 이유로든 법을 지키고 사회적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우습게 보는 행동이고 건전한 정신이라도 조심해야 하는 게 운전인데 누구를 죽이려고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느냐는 것이다. 술을 마셔도 “나는 운전을 잘하니까 괜찮다”, “나는 취하지 않았다”며 욕보이는 그 판단도 술을 마시고 하는 판단인데 어디서 오는 자신감인지, 이런 일을 반복한다면 지능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의심된다. 양심,공감능력도지능이다.
야 근데 음주운전해도 활동 중인 연예인 많아.
알아 이런게 정말 아쉽다.
왜 자꾸 그러는지 이유는 짐작이 간다.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콘텐츠를 하나의 요리에 비유하면 요리에는 재료가 필요하다. 건강한 음식을 위해서는 재료도 꼼꼼히 골라야 하지만 방송은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곳이 아니다. 재료가 무엇이든 인기를 끌면서 사람들이 많이 먹는 시청률 높은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 곳이다.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어떤 과거가 있더라도 썼다면 사람들이 찾고, 보고, 심지어 좋아해 주는 사람도 많을 것 같으면 쓴다. 당연히 정도에 따라 여론의 부담은 안고 가겠지만 우선 음식을 만들 때 필요한 재료로 판단하는 것이다. 대체가 불가능한 재료라면 더욱 그렇다.
왜?
수익을 내야 하니까. 프로그램 시청률(조회 수)에 따라 광고 단가가 달라지고 앞뒤에 붙는 광고비가 달라진다. 공공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가뜩이나
방송사는 사기업이다. (공영방송 예외)
일본과 한창 정치적 이슈가 있었을 때 유니클로는 불매지만 동물의 숲은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이 범죄 연예인을 쓰는 PD의 마음이었을까. 도저히 대체 불가능해서요? 이 또한 사람마다, PD마다 생각이 다를 것이다. 때로 소문이 나던 연예인 복귀작 하면 그 자체로 관심이 쏠릴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더럽게 이용하기도 한다.
하물며 방송국도 이런데 기획사는 어떨까.엔터테인먼트 시장이 커지면서 콘텐츠 하나, 앨범 하나를 넘나드는 돈의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다. 또 K팝은 음악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공연사업, 영상, 사진, 제품, 콘텐츠 등 회사 안팎에서 생계가 걸린 사람의 수도 많다. 결국 일이기 때문에 어떤 이슈로 비난을 받으면 잠시 멈출 수는 있어도 수익을 위해, 먹고 살기 위해 다시 간다. 또 그 비난이라는 것은 요즘은 어느 정도 글로벌하게 먹어야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유명한 가수들도 음반을 10만장 팔기 어려울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종종 100만장을 넘었다는 기사를 보는데 대부분이 K팝 아이돌이었고, 이 엄청난 숫자와 매출은 해외 시장에서 온 것이다. 만약 한 멤버의 이슈가 생겼는데 하필이면 이 멤버가 앨범 20만장 정도의 판매량을 담당하는 핵심 멤버라면 회사에서 이 멤버를 완전히 뺄 수 있을까.
또 한국 여론, 연예 기사에서는 큰일 난 것처럼 떠드는 것도 나라마다 정서가 다르고 외국에서는 “So What?”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최대한 여론이,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를 내보내 관리하게 된다.
야, 그런데 사람 사랑으로 먹고사는 연예인은 좀 달라야 하는 거 아니야?
음악으로 보답하다. 연기로 보답한다는 말은 심하지 않아?
스포츠 스타도 잘못하면 제명되는데 연예인은 뭐야?
동의한다. 200% 동의한다.
방법이 있어.
집단 지성이다.
우리나라의 이런 건 정말 멋진 것 같아.
이 글을 끝까지 읽은 당신은 잘못을 저지른 뒤 방송 복귀한 연예인을 보고 “저 사람 백이 도대체 누구냐” “PD가 누구냐”는 것을 넘어 전체적인 그림을 알게 됐다. PD와 연예인의 의리, 기획사의 힘 같은 이유로 한두 번 정도밖에 방송이 안 되겠지만 음식으로 제 맛을 못 내고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역효과가 나면 또 안 쓰는, 안 찾는 재료가 된다는 걸.
나는 그래도 한국은 의식 수준이 높고 여론의 힘이 강한 나라라고 생각해. 가짜뉴스가 난무해도, 여론을 프레임에 닫으려 해도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가 때가 되면 행동하는 사람이 많다고 느끼니까. 복귀를 보고 맛을 보고 대중의 반응이 차갑다고 생각하니 순식간에 다시 쏙 들어가는 연예인도 있었고, 때로는 시청자들의 원망에 어쩔 수 없는 사과라도 하는 모습도 종종 봤다.
또 그렇게 여론이 사람들이 반응하는 상식적인 기준과 식욕도 10년 전, 5년 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앞으로 누군가가 쓰레기 같은 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어보라고 한다면 이런 것을 음식으로 내놓았는지 먹지 않겠다고 하면 된다. 현생에 그렇게 피곤해서 계산하시나 싶겠지만
어차피 먹을 음식 좋은 재료로 할 거면 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