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빠져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가 있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틀었는데 너무 재밌어서 멈출 수가 없었어. 우리에겐 너무나 낯선 노르웨이에서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라그나로크 원제: Ragnarok
라그나로크(Ragnarok)는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세계 종말의 날을 의미하는데, 많은 신과 악마의 싸움으로 인해 세계가 멸망하게 된다고 한다. 아무래도 우리는 북유럽 신화가 조금 낯설 수 있지만 이 드라마의 스토리 전개는 이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로튼 토마토 지수가 항상 내 의견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로튼 토마토 지수는 낮지만 나는 아주 재미있게 시즌 1을 마치고 열심히 시즌 2를 달리고 있다. 라그나로크는 현재까지 총 2개의 시즌이 나왔으며 시즌당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 출처 : http://www.cbr.co m/ragnarok-netflix-thor-origin-mcu/마블 시리즈 덕분에 북유럽 신화의 단편적인 부분을 알게 됐고, 그 중에서도 잘생긴 함식이 주인공 토르를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아마 토르 3탄 라그나로크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노노! 잘생긴 함식 오빠는 나오지 않고, 이상하게 생긴 덩치 큰 노르웨이 배우 데이비드(David Stackton)가 주인공 토르아만네 역을 맡았다.
마블의 토르는 아스가르드의 왕, 신들의 아버지 오딘의 아들이자 아스가르드의 왕자이자 신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자신의 오만함 때문에 지구로 추방된 것과 달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라그나로크의 토르(마네)는 난독증을 앓고 있는 고등학생일 뿐이다.
왼쪽 매너(토르), 오른쪽 매너의 동생 록키(이름이 어렵다)(웃음) 함식이 같은 아름다운 몸과 비주얼을 기대했다면 다소, 아니,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다. 라그나로크의 매너는 우리가 마블에서 본 남신의 이미지와 많이 달라 북유럽 바이킹 같다.
만내는 동생과 함께 어린 시절 고향 노르웨이의 작은 마을 에다로 이사하게 된다. 만내는 조금 부족하지만 마음이 착하고 힘이 센 아이로 이사 첫날 곤경에 처한 할아버지를 도운 뒤 점점 알 수 없는 힘이 깨어나기 시작한다.
왼쪽부터 피요르, 이솔대, 삭사, 글리, 록키, 매너(쏘) 아웃사이더 매너에게는 친구가 없다. 그런데 또 왜 그러는지 알 것 같은데 성격이 좀 이상해. 그리고 그와 함께 아웃사이더 이설대를 만나 친구가 됐다. 이솔대는 매너의 최초이자 유일한 친구였다. 그녀는 환경운동가로서 열심히 유툴 기업의 비리를 파헤치다가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죽고, 그녀의 죽음에 의문을 갖기 시작한 매너가 이를 파헤치며 간악한 집단과 싸워나간다는 것이 주요 줄거리다.
매너라는 캐릭터는 조금 어색하고 미덥지 않다.
그래서 우리를 더 긴장시킨다.
하지만 매번 에피소드가 진행되면서 점차 자신의 힘을 하나씩 깨닫게 된다. 비록 사람들은 그를 조현병 환자로 취급하지만, 매너 자신이 지구를 구하는 천둥의 신 톨임을 점차 스스로 인식하기 시작한다.
점점 자신의 힘을 깨닫기 시작하는 맘내만네는 이솔대의 죽음을 조사하면서 유툴 산업이 바로 라그나로크를 일으키는 악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자연을 고려하지 않은 산업화로 인해 인류가 위기에 처한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힘을 점점 깨닫게 되고 자신의 운명이 대지를 구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인류의 멸망을 막기 위해 이 문제의 주범이 유툴 산업에 맞서기로 결심한다. 유투르 산업의 무분별한 개발로 빙하는 녹고 물은 오염되고 마을 사람들은 고통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어설프고 사나운 매너의 성장은 완벽한 외모를 지녔던 마블의 토르에 비해 더욱 친근하고 인간적이며 더욱 공감된다. 함식은 뮬닐을 휘두르며 벼락을 휘둘러 하늘을 날아다녔지만 만내는 집에 있는 공구함에서 망치를 꺼내 그대로 던질 뿐이다.
악당이 지구를 침략해 인류를 무너뜨린 마블의 라그나로크와 달리 넷플릭스 라그나로크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자연파괴에서 인류의 위기가 찾아왔다는 설정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환경오염과 자연파괴는 산업화가 시작된 이래 줄곧 문제가 돼 왔지만 판타지 영웅물에서 라그나로크가 과도한 산업화로 인한 환경파괴라는 것이 참신하게 느껴졌다.
우리가 알고 있는 노르웨이는 오로라와 피오르드가 아름다운 대자연을 가진 평화로운 나라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작은 시골 마을 에다에서는 빙하가 계속 녹아 환경오염이 심각해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이 스토리 라인이 너무 좋았고 라그나로크 스토리 라인에 너무 잘 어우러졌다.
라그나로크의 토르는 환경운동가이자 지구의 구원자이다. 시즌1이 끝나고 열심히 시즌2를 달리고 있지만 매번 멈출 수 없다.
라그나로크를 보면 트와일라잇의 북유럽 버전이라는 느낌이 강하지만 배경이 고등학교인 것도 그렇지만 시골에 틀어박혀 부를 유지하는 이질적인 존재가 있다는 점, 초월적인 힘을 가진 주인공이 있다는 점 등 뭔가 비슷한 느낌을 자아낸다. 물론 이 로맨스의 주인공은 맘네는 아니지만…
시즌2에는 매너가 유툴 산업과 싸우는 동시에 동생 록키의 출생 비밀이 함께 진행되는데 정말 계속 보게 되는 마술!!!
주인공이 가장 못생긴 드라마인데 정말 스토리 전개가 재미있다.
본격 악당들이 주인공보다 훨씬 아름다운 드라마.
유투르가 아들 피요르토식이 이 드라마를 본 뒤 노르웨이어에 빠져 밤새 노르웨이어를 공부하고 있지만 세상 듣기 싫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하지만 마무리는 도식이와 너무 비슷한 에릭의 GIF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