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찬이입니다!이번 게시물은 갑상선항진증 그리고 저하증으로 살아온 이야기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과 저하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검색을 통해 잘 알게 된 것 같고, 따로 쓰진 않았습니다(귀찮아서 그런 건 아닙니다)
저는 초등학교 6학년인 13살 때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단을 받았습니다.그 당시에는 갑상선에 걸린다는 게 중년 여성이 더 걸리는 병이라고 인식하셨을 때라 저희 부모님께서 굉장히 충격을 받으셨던 기억이 납니다.
안티로이드제를 처방받아 복용했는데 지금도 기억나는 게 약이 몸에 잘 안 맞아서 먹으면 하루 종일 입에서 쓴맛이 나고 뭘 먹어도 입에서 약맛밖에 안 나니까 어렸을 때 약을 거부하고 잊어버려서(지금 생각하면 정말 혼나고 싶다) 그러고 나서 메티마졸로 약을 바꾸고 나서는 나름대로 잘 먹었던 것 같아요.
부모님이 바쁘시고 맞벌이를 하다 보니 누가 챙겨주는 사람이 없다 보니 제대로 약을 먹지 못한 제 탓이 가장 큰데 초6~중3 때까지 거의 1년에 6개월씩은 대학병원에 입퇴원하면서 학창시절을 보낸 것 같습니다.고등학생이 되고 나서는 혼자 병원도 잘 다니고 말도 잘 듣고 약도 잘 먹고 늦어져서 깨달았는데(?) 이제 제 갑상선은 망가질 정도로 망가져서 비대증이 생겼고, 약도 잘 듣지 않아서 2~3개월 심하면 2주 간격으로 병원에 혈액검사를 하러 다녔습니다.
수술 전 목 상태입니다. 딱 보기만 해도 갑상선 비대증이 심해서 이 당시에도 조절이 잘 되는 편은 아니었어요.안구 돌출증은 없었지만 멀리서 봐도 약간 부은 목이 콤플렉스였습니다. 키도 크고 목도 긴 편이라 특히 눈에 띄었어요.통원 치료에는 메티마졸을 복용했지만 병원에 입원했을 때는 부작용이 있더라도 수치를 낮추기 위해 안티로이드를 최대 용량으로 복용하고 1회 6정, 하루 6회 식용 요오드 10방울씩 4회씩 섭취했을 정도니까요.
결국 고된 대학생활과 잦은 아르바이트+B형간염약 복용으로 인해 더 이상 수치가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과로가 겹쳐 상태는 악화되고 있었습니다.백혈병에 걸린 사람처럼 하루에 수십 번 코피를 흘리기도 하고, 기면증에 걸린 사람처럼 쏟아지는 수면을 참을 수도 없고, 막상 자도 심장의 두근거림으로 잠을 못 자게 됐고, 이로 인해 피로는 해소되지 않고 악순환으로 반복됐습니다.병원에서는 이 상태라면 빈맥과 심장비대증이 올 것이고 약물치료를 10년 했는데 듣지 않고 점점 심해지니 더 이상 약물치료는 의미가 없을 것 같다며 어렸을 때 방사선 치료도 불가능하니 수술을 권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고민 끝에 이렇게 지내기는 힘들 것 같아서 대학을 자퇴한 후 다른 대학에 입학하여 19년도 여름에 갑상선 전 절제술을 하게 됩니다.

수술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마취가 다 된 후 찍은 사진입니다. 그때를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수술을 한 것을 후회할 정도로 힘들고 아팠고 고통스러웠습니다. 앉아서 잘 수도 없었어요.

또 제 피부는 켈로이드성 피부라서 가슴 아픈 최악의 피부를 가지고 있었는데 목에 한 뼈 정도의 수술 흔적이 있다는 게 너무 슬펐어요.
회복은 빠른 편이라 예상보다 조금 일찍 퇴원했지만 저는 집에서도 큰 고통을 받았습니다.그 당시 관련 카페에 올렸던 소감문이 떠올라서 캡쳐해서 가져왔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네, 저는 혼자 살았기 때문에 혼자 지냈고 수술 후에 퇴원하고 나서도 혼자 집에서 지냈습니다. 저를 돌봐줄 보호자는 없었어요. 목을 누가 조르는 느낌이 들어 하늘을 보고 누워 잘 수도 없고 앉아서 잠을 자야 했고 음식을 삼키기도 힘들었습니다. 아무리 뭘 먹고 자도 붓지 않는 제 몸은 하루가 다르게 부어 부종이 많이 묻은 얼굴이 되어 갔고, 죽을 먹어도 붓는 몸 상태에 수술을 후회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수술 전 몸무게는 173cm/52kg이었으나 수술 한 달 후에는 173cm/70kg까지 빠르게 체중이 늘었습니다.평소보다 더 적게 먹었는데도 미친 듯이 살이 찌는 모습과 집에 있는 모든 옷이 맞지 않고 몸도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목에 생긴 큰 흉터를 보며 매일 우울감에 빠져 지냈습니다. 정말 그 시기에 몸매에 대해서 스스로 강박증 같은 게 생긴 것 같아요. 뭘 먹어도 살이 찌고 아프고 살이 찌는 건 알지만 한 달 만에 20kg 가까이 찐다는 게 말이 되나 싶기도 했어요.
물론 제가 좀 특이한 케이스이긴 하거든요.카페에 다른 분들의 수술 후기 같은 글을 찾아봐도 한 분도 저처럼 그런 증상을 보이신 분은 없었어요.현재로 돌아가서 지금은 아주 건강하게 지내고 있어요! 목에 있는 흉터는 레이저 치료를 엄청 받아서 거의 보이지 않아요.

사진처럼 비슷한 느낌으로 보여요~ 물론 술을 마시면 수술 일부분만 빨개져요.
지금은 어떠냐고? 음.심장의 두근거림도 없고 혈액순환도 훨씬 잘 되고 정상적으로 아주 잘 살고 있습니다.약도 아침에 신디로이드 한 알 반만 복용하시면 되고 병원도 1년에 한 번만 다녀요!
아 아직 수술부위 주변 피부조직이 돌아오지 않았는지 목걸이나 목도리나 티셔츠가 수술흔적에 닿으면 불편함을 느낍니다 ㅜㅜ 이게 제일 큰 단점이고 그 외의 단점은 다 없어졌어요!!!
물론 살이 찌는 것에 대해 강박관념이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이것은 2n년 동안 마른 사람으로 살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꾸준히 운동하고 관리하는 게 정답인 것 같아요!그건 10시부터 시작하려고 하는데 블로그 내 다른 포스팅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짧게 수술 내용을 투고해 보았습니다만, 어떠셨나요?수술로 고민했다면 도움이 되었을까요?더 궁금하신 사항은 댓글로 보내주시면 친절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안녕하세요! 공감과 댓글은 사랑입니다.